작년 11월의 은혜

이근석
  • 1904
  • 2020-01-06 02:47:56
"11월의 은혜"

"목사님 감사합니다"
(주님, 저 분이 제게 아니고 주님께 감사 하신 거에요)

"목사님, 고맙습니다"
(주님, 제게 아니고 주님께 고맙다고 하신거에요)

목회자이기에 사례의 말을 들을 때가 많이 있다. 그때마다 참으로 곤혹 스럽다.

나로 인해서 되어지는 모든 선한 일은 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 나는 주님의 종...
그러므로 내가 감사의 사례를 받을 일은 털끝 만치도 없는 것이다.

오늘 새벽에 주님께 사정을 말씀 드렸다.
"주님, 사람들이 제게 감사하다 말할때, 주님 정말 죄송해요,"

" 주님, 사람들이 제게 고맙다 말할때 진짜 죄송해요,"

" 주님, 그때마다 제가 말씀 안해도 그 감사는 주님께서 받으시는 거에요,"
" 제가 받는것 아니에요, 이거 꼭 알아 주셔야 해요,"

" 주님, 사람들이 제게 식사를 대접 할때 있어요, 주님, 그때도 주님께 대접해 드리는 거에요,
주님, 그때 제가 얼마나 부담스러워 하시는지 주님 아 실줄 믿어요"

이 마음이 지난해에 주께서 내게 주신 은혜,

"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 말이 너무 너무 부담 스럽다.
감당이 잘 안된다.

" 목사님, 제가 오늘 식사 한번 사 드릴께요"
이러한 대접을 받는것,
피할길이 없어서 피하지를 못한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사함 받아 새생명 얻은 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직 주께 감사, 예수님의 이름만이 영광,

"사람들에게 감사와 칭찬의 말을 듣는것 너무 괴로운 일이다."

이것이 지난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귀하고 귀하신 11월의 은혜다.

(자랑으로 오해 마시라, 내게 너무 크신 은혜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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