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 시점에 김동호, 손봉호는 할 말 없는가?

오재영
  • 2493
  • 2020-01-03 19:46:21
시대가 영웅을 만들어낸다 는 말이 있다.

시국이 어수선하여 복잡할때마다 잠시 마음을 정돈하고 지나온 역사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또 이어가노라면 그 수많은 사건들의 흔적을 통하여 일어난 크고 작은 사연들마다 옳든 그르든 우리에게는 소중한 교훈이 될 수가 있다. 단 추(錘)와 자(尺)가 정확해야한다는 전제하에...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적인 혼란의 격변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많은 이들의 생각을 복잡하게 한다.
특히 신앙을 빙자하여 자칭지도자라며 목소리를 높여온 이들의 처신은 한마디로 실망을 넘어 참으로 한심스러운 가련한 모습들이다. 저런 깊이가 없는 편향된 천박한 인격으로 그동안 지도자라는 완장을 차고 개인과 교단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사연이 있는 곳마다 비판을 넘어 비난을 쏟아내며 살아왔는가? 특별히 많은 이들의 신뢰를 받는 목사와 후대들에게 윤리를 말하는 교수로서 오늘의 이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벙어리 된 사연들이 궁금하다.

우리 교단의 자칭 원로라는 이들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드린다.

걸핏하면 시국선언을 하고, 얼마 전 전광훈 목사를 비난한 이들에게도 묻는 글이다.
지금도 변함이 없는가? 그의 인격이나 언어에 대하여 묻는 것이 아니라 온갖 불법, 탈법, 편법이 백주 대낮에 민의의 전당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유민주사회의 법치를 유린하는 위기를 보면서도 묻는 말이다. 국가가 막대한 재원을 드려 군인을 양성하는 것은 외적으로부터의 침략을 대비하는 것이다. 특별히 시대가 어려울 때에는 신앙인다운 그에 걸 맞는 나름의 고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어려운 결단 앞에서 눈감고 머리 숙임이 아니라 옳은 것은 옳다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하는 결기 있는 고백과 용기 말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마르틴 니묄러 (Martin Niemöller)목사의
<처음 그들이 왔을 때,(First they came)〉.라는 글이 오늘 우리의 이 시대 대통령이나 집권당, 그동안 진보의 선명함을 표방하며 목소리높이든 일부 인사들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는 오늘, 우리의 마음에 천근의 무게로 다가온다. 진정 이들이 국가를 경영할 만한 투명함이나 능력, 愛國心이 있는가? 내 눈엔 뭔가에 씌어 자신들의 무능과 실수에 대하여는 눈감고 귀를 막은 채 불길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끊어진 철로의 천 길 낭떠러지를 요행바라며 속도를 높여 질주하는 열차와 같다. 그 결과엔 어찌 감당들을 하려고...

- 마르틴 니묄러 (Martin Niemöller) -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전광훈 목사의 영장이 기각되었다고 승리를 외치는 모습도 안타깝고,
무슨 국가의 발전과 개혁을 하겠다고 목소리 높이는 대통령은 더욱 불쌍하다.
지나온 역사의 기록마다 무능한 지도자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 적이 있는가?

가장 기본이 되는 상식조차 벗어난 일이 성공을 거둔 적도 없고, 안팎으로 비난받는 이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는 더더욱 없었다. 하물며 聖經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의 안목(眼目)에 서랴...

- 그동안 수많은 고난의 과정을 겪어온 많지 않은 한이 많은 민족, 오늘의 국가적 격변기에
좌절과 상처받는 이들이 적어지고 화합되는 한해이기를 바라며 오늘도 기도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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