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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학자들이 박사학위를 받고 학자의 군에 들어서나.
현종서
- 2580
- 2020-01-19 09:49:56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독실히 배운 청년 사울은 그 율법의 학문에 머물러 서서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박멸하고자 하였다. 그러던 그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직접 만난후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쳐 따르는 자가 되었고, 율법은 최후의 학문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고, 또 복음을 받아들인 다음의 인생을 성숙으로 이끌기 위한 복음을 반대하는 역활이 아니라, 복음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고 또 복음을 깨달아 안 자들에게는 그 복음을 완성으로 이끌기 위한 보조자로서의 역활을 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게 된 것이다.
학문의 세계는 발전해 가는 타 학문들과 보조를 맞추어가야 하므로 새로운 말을 하게 되나, 그 학문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질은 변함이 없으나 그것에 대한 표현이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설픈 학자는 새 옷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변화시키려 하다가 그 길에서 끌어내림을 당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각의 새로운 표현을 채택한다하여도 그것은 새로운 시도에 불과 한 것이니 전통적인 것을 쉽게 부정하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의견은 새로운 시도에 불과한 것이라고 겸허히 말해야 한다. 아마 그러한 자세라면 생뚱맞은 새로운 시도라 해도 관용으로 보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의 새로운 시도가 진짜 진리요 과거의 전통적인 해설이라는 것은 무지한 것이라 하며 무시하려한다면, 그 교만은 반드시 저항을 받게 될 뿐 아니라 그 세계에서 쫓겨 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의 전문학문은 자기들 전문가들만 인정해 주어도 좋고 대중들은 잘 몰라도 좋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문제를 다루는 철학이라든가 신학은 일반대중들도 이해 할 수 있는 표현을 하여 그들의 지지나 호응을 얻어내야 할 것이다.
신학이란 교회공동체의 진리이해와 내부단속과 보호의 사명이 있고 외부 일반 진리이해 사상들에 대해 변증및 전도의 사명이 있다. 그리고 이단사설에 대해서는 분별의 지혜로써 그들의 그릇됨을 정통교리로 비판하며 자기의 양들을 미혹의 길에 빠지지 않도록 단속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감신의 구약학 교수인 왕대일 교수가 학교를 은퇴하면서 "구약과 웨슬리"라는 책을 썼는 데 참 한국과 미국의 신학학풍에 새로운 시도로써 꼭 필요한 연구를 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 이 책에서 성서비평학적인 시각으로 구약성경을 보지 않고 웨슬리 처럼 영성훈련과 성례전적인 시각으로 보자고 제안을 하는 데, 그리하면 하나님의 계시의 책 성경은 하나님과의 만남과 교제의 은혜의 수단이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자세라면, 성경은 원어와 문법적으로, 또는 역사적으로 아는 만큼 그것을 이용하시는 성령의 감동으로 본질에 접하게 되고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교제의 수단이 되니 그 말씀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우리 감신에 어러한 독법이 일반화 되어, 성경에 대해 많이 알든 적게 알든 그것을 통해 하나님과 더 친밀히 사귐을 갖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신학도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