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려면 기도의 응답대로 하라

최세창
  • 2255
  • 2020-01-31 21:26:07
(설교 동영상: 유튜브)

1. 시작하는 말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이 동맹을 맺고, 사해 남단의 몇 마온인들과 함께 유다를 치러 왔을 때,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먼저 하나님께 간구하였고, 백성에게 금식하라고 공포했습니다. 이 조치는 비현실적이고, 미신적인 방법 같고,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현실 도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들과, 국제 관계와 국사와 공무와 사무 할 것 없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영적인 힘이 작용하는 것을 아는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이 영계와 물질계를 주관하시는 절대자이심을 체득한 사람들에게는 기도보다 더 좋은 방도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간구나 금식 기도는, 시험이나 위기를 만난 사람들에게 정말 요긴하고 적절한 방도인 것입니다.

2. 성령에 감동된 야하시엘과 앞장서서 순종한 여호사밧

그토록 요긴하고 적절한 방도인 기도의 응답을 받고도 순종하지 않는 교인들이 있고, 응답을 받고도 모르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쳐 버리거나, 더 성장할 기회를 놓쳐 버리거나, 전화위복의 기회를 놓쳐 버리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거나, 기도하다가 끝장을 보기도 전에 그만두는 교인들보다는 낫습니다.
어느 날, 인천 여자 신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났는데 4, 50대쯤 된 신학생이 “교수님, 시험을 위해 기도하고, 철야 기도까지 했는데도, 시험 망쳤어요. 기도해도 소용없나 봐요. 좀 봐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웃으면서 “기도에 응답하셨을 텐데요,”라고 했더니, 그녀가 “무슨 응답이요?”라고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얘야, 내가 머리와 손발을 왜 준 줄 모르겠느냐? 머리와 손발은 뒀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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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거냐?’라고 안 하셨어요?” 하고 같이 웃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고도 모르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뤄져야만 된다는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의 생각 때문입니다. 자기 본위와 자기 위주의 생각을 버리면,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믿는 우리는 기도의 응답대로 해서 위기와 시험을 이긴 체험을 통해 기도의 위력과 기도의 재미를 알고, 기도에 맛을 들여 기도하되 직장과 국가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헤럴드 지에 실린 ‘승패의 열쇠인 기도’라는 글입니다. “자유 중국의 최후의 영토인 대만을 중공의 압도적인 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보존해 온 힘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자유 중국의 성도들과 전 세계 성도들의 기도의 힘이다. 가장 직접적인 힘은 자유 중국의 총통 장개석 씨의 부인 송미령 여사가, 몸소 선두에서 지도하고 있는 ‘기도 연맹’에 속한 대만의 성도들의 열렬한 기도이다.” 합심해서 하는 중보 기도의 위력입니다.
이 ‘기도 연맹’에 대해 송미령 여사가 쓴 것이, 뉴욕에서 발행된 「확고한 승리」라는 책입니다. 그 책에서, 우리는 송 여사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금일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악의 세력을 물리칠 수 있는 주된 힘을, 여러분과 나는 쥐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힘입니다. 많은 남녀들과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인도와 보호를 구하는 간곡한 호소를 드릴 때, 그에 대한 응답으로서 주어지는 하늘로부터의 능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과연 모든 악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의 열쇠를 우리들은 갖고 있습니다. 그 열쇠는 기도인 것입니다 간구하는 자에게 승리는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가 증명해야 합니다.
여호사밧 왕과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신인 성령께서, 레위 자손인 스가랴의 아들 야하시엘에게 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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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하나님의 신인 성령의 감동을 받은 야하시엘 선지자는, 담대하게 여호사밧 왕과 온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첫째, 암몬과 모압의 연합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는 것입니다. 군사력은 물론, 여건과 제반 사정을 면밀히 검토해 보아 도저히 승산이 없는 전쟁을 눈앞에 둔 유다가, 두려워하거나 놀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는 두려워하고 놀라는 것이 당연할지 모르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성적 사고로는 두려워하고 놀라는 것이 마땅하지만, 신앙적 사고로는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4:35 이하를 보면, 해가 저물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의 지시를 순종하여 항해하다가 광풍을 만나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무서워서 죽을힘을 다해 물을 퍼내며 애를 썼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탈진한 제자들이 배 뒤쪽에서 주무시는 예수님을 보고, “선생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않습니까?” 하며 흔들어 깨웠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고난과 불행을 과장하는 나쁜 습성이 있습니다. 뭐가 죽게 됐습니까? 아직 배가 난파된 것도 아니고, 침몰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뭐가 죽게 됐습니까? 게다가 제자들은 주로 어부 출신이 아닙니까? 깨어 바다를 잔잔케 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죽게 됐구나!”하시지 않고,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힘든 문제나 위기의 때에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이성적 판단이나 죽을까 봐 무서워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야하시엘 선지자처럼,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두려워하면 두려워할수록, 놀라면 놀랄수록 문제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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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은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잃기 때문에 문제나 위기를 과장하게 되고, 과장한 문제나 위기에 짓눌리고 포로가 되고, 삶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전쟁 중에 두려워하고 놀라서 할 일을 못하는 것이나, 담대하여 할 일을 하는 것은 죽고 사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어차피 꼭 죽게 되어 있는 사람들의 죽음의 원인은 전쟁만이 아닙니다. 죽음의 원인이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문제나 위기, 죽음과 죽은 후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 따라, 해결이든지 승리이든지 천국행이든지 간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무책임하게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문제로 여겨 책임져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역대하 20:15 후반에,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만군의 하나님께서, 도맡아 싸워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쟁의 승리는 이미 보장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국가의 문제와 우리 각자의 문제나 위기를 도맡아 처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응답 받기도 전에 기도를 그만두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안 믿는 증거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때까지 기도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둘째, 하나님의 신인 성령의 감동을 받은 야하시엘 선지자는, 다음 날에 마주 내려가 시스 고개로 올라오는 적들을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만나라고 했습니다. 진을 치고, 그냥 맞서라는 겁니다. 완전 무장을 하거나 무기를 들고 싸울 것도 없고, 다만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권능을 구경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결코 적의 어마어마한 연합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고, 그냥 하나님을 믿고 그때그때 순종만 하면 된다는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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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우리는 지능 지수 200도 안 되는 머리로 이것저것 따지고 재면서 놀라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며 거역하지 말고, 전지전능하신 절대자 하나님을 믿고 지시하시는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야하시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여호사밧 왕은 앞장서서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하였고, 백성들도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레위인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쟁에 임하는 유다는 왕을 비롯해서 온 백성이 온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서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며 경배했다는 점입니다.
여호사밧 왕은 훌륭한 믿음을 가진 통치자답게 드고아 들로 나갈 때, 백성들에게 막중한 권면을 했습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야하시엘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그 왕은 일부가 아닌 온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성가대에게 예복을 입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면서 하나님의 영원한 자비와 사랑을 감사하며 찬송하게 했습니다. 찬송이 시작될 때에, 적들의 관심이 그리로 쏠리는 것을 기화로 하나님께서 복병을 두어, 쳐들어 온 연합군들을 기습하여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유다의 복병의 기습 공격을 받고 당황한 연합군인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이 세일 산 거주민을 진멸하고 난 후에, 그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은 서로 유다 군대로 착각하여 살육했습니다.

3. 맺음말

국가든 개인이든 간에 문제나 위기에 처하게 되면, 두려워하거나 놀라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두려움과 불안은 문제 해결이나 위기 극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음의 평정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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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어 문제를 과장해서 더욱 어렵게 만들고, 위기를 과장하여 절박하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는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절대자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이 해결 못할 문제나 위기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며 기도해야만 합니다. 기도하되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기도에 유효적절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승리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역대하 20:14-23)

14여호와의 신이 회중 가운데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으니 저는 아삽 자손 맛다냐의 현손이요 여이엘의 증손이요 브나야의 손자요 스가랴의 아들이더라 15야하시엘이 가로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큰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16내일 너희는 마주 내려가라 저희가 시스 고개로 말미암아 올라오리니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만나려니와 17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18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19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20이에 백성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 21백성으로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를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22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사람을 치게 하시므로 저희가 패하였으니 23곧 암몬과 모압 자손이 일어나 세일 산 거민을 쳐서 진멸하고 세일 거민을 멸한 후에는 저희가 피차에 살육하였더라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 신약 전체 주석/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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