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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다 건우야
최천호
- 1251
- 2020-01-31 05:41:41
네가 우리에게 온 지 칠 개월이지만
두 살이구나 형아 되었네
네발로 기어 공간 이동하고
조심스레 손을 뻗쳐
원하는 것 가지게 되었구나
새로움에 호기심 가득한 눈
처음 듣는 소리에 민감한 반응
기분 좋을 때 옹알이는 신나는 노래구나
혼자서도 흥에 겨우니 행복하다
네 엄마는 천재 같다고 생각하겠지
평범한 아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랫니 두 개, 윗니 네 개
흰 이가 참 예쁘다
조금 삐뚤어진 아랫니는
누구를 닮은 거니
보드라운 비단결 속살, 쌀 궁둥이
설날 아침
할머니 할아버지 세배 받으세요
“올해는 엄마랑 달음질해서 이겼다면서”
너의 심장소리 들어보고 냄새를 맡아 본다
오늘은 설날이다 건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