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어른되기 쉽지않다
도현종
- 1922
- 2020-02-27 23:58:29
문명이 전환하고, 약육강식과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국과 혁신의 길을 모색했고, 인간과 공동체의 좀 더 나은 삶에 대해 고심하던 시기의 이야기다.
왕은 나랏일에 관심이
없었다. “감히 간언을 하는 자가 있으면 용서하지 않고 주살할 것이다”라는 살벌한 경고문을 붙여놓고 임금의 게으름과 방탕은 계속된다. 그러자 소종이라는 대신이 찾아왔다. 소종은 왕을 보자마자 대성통곡한다. “이제 신이 죽고 초나라도 망할 것이니 참으로 슬프옵니다.” 왕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어째서 경이 죽는단 말이오? 초나라는 또 어째서 망한다는 것이오?” 소종이 대답했다. “오늘 신은 대왕께 간언을 올리고자 왔습니다. 대왕께서는 틀림없이 신을 죽이실 터이니, 신이 죽고 나면 이 나라에는 더 이상 간언을 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 되면 정치가 타락하고 망국에 이를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임금은 일부러 격노했다.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그대가 간언을 하니,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 소종은 담담히 말했다. “신의 어리석음이 대왕의 어리석음만 하겠습니까? 지금 대왕께서 신을 죽이신다면 후세 사람들은 저를 충신이라 부를 것입니다. 그러나 대왕께서는 한 때의 즐거움에 빠져 만세의 이익을 내버리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그 순간 소종에게 정중히 예를 표하며 말했다. “참으로 충언이오. 과인은 경의 말을 따를 것이오.” 임금은 곧바로 어진 신하들을 불러들이고 소종에게 중책을 맡겼다. 권세가를 제압하고 부패한 관리를 축출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업무에 몰두하여 국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총애하던 후궁 정희와 채녀를 물리치고 번희를 정실부인으로 봉했다. “과인이 사냥에 빠져 있을 때 오직 번희만 내게 그래서는 안 된다며 간언했기 때문이다.”
짐짓 방탕한 채 자신을 숨기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누가 진짜 충신인지, 누가 능력이 있는 신하인지, 누가 나에게 진실한 말을 해 줄 사람인지를 가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장왕(莊王)의 이야기다.
깃을 스치는 간언은 백성을 살려내지 못한다.
감리교 사태, 신천지, 전광훈, 코로나 전부 악함의 맥락이다. 사울과 다윗의 차이점이다.
전주의 다른 명칭은 꽃심이다. 꽃심은 한국 문단의 거두 최명희 선생의 혼불에서 유래한다.최명희 선생의 혼불은 무릇 사마천과 닮아있다. 백성의 눈물을그려내고있다.
"사람은 자기 몫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 한 섬지기 농사를 짓는 사람은 근면하게 일하고 절약하여 자기 가솔을 굶기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열 섬지기 짓는 사람은 이웃에 배 곯는 자 있으면 거두어 먹여야 하느니라. 백 섬지기 짓는 사람은 고을을 염려하고, 그보다 다른 또 어떤 몫이 있겠지. (중략) 제대로 할라치면,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이 어른 노릇이니라"
나는 천하의 명필 "일필휘지를 달가워 하지않는다.
(최명희 선생 작품 중에서)
감리교회 어른되는 길 쉽지않다.
선생의 마지막 유언이다. " 잘 살다가 갑니다".
주님 사랑하고 잘 살다가 갑니다.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