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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착각
이경남
- 1246
- 2020-02-26 20:27:56
아니 평생 만나본 적도 아는바도 없는 분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여 해당 교회에 전화를 드렸다
부목사님 왈 우리 목사님이 워낙 유명한 분이시라서 선별해 청첩을 보내기 어려워 일괄적으로 감리교 목사 전체에게 보냈단다
서울 종로에서 목회하시는 그분이 정말 그렇게 유명하고 중요한 분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건 좀 지나친 나르시즘이라는 생각이 들며 평소 가졌던 호감마져 잃는 일이 있었다
비슷한 일이 또 생겼다
몇일 전 대전의 모 교회에서 새 목사님을 맞으며 취임 예배를 드린다는 청첩이 왔다
아니 취임을 하면 조용히 하면 되지 왜 감리교 전체에 청첩을 날리며 소문을 내는가?
그래 이것도 결혼 청첩 사건 비슷한 일이려니 하고 휴지통에 버리고 잊어 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제 또 연락이 온다
코로나 사태로 취임식을 연기한단다
아니 그럼 사태가 진정되고 취임식을 하게 되면 다시 감리교 7천 교회에 청첩을 보낼건가?
아마 우편 비용만으로도 수천만원은 들을텐데 참 돈도 많다
그래 여간해서는 이런 일을 외면하고 사는 내가 답신을 보냈다
“그냥 조용히 하세요 무슨 교황 취임합니까?”
이건 이런 호들갑을 떠는 해당 교회 장로님들이 아니라 누군가 취임하시는 분에게 드리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