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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님! 이게 뭡니까?
오재영
- 2852
- 2020-03-02 22:01:46
온갖 신분의 차별로 굳어져 백성들을 한낱 무지랭이와 부속물로 알던 전제군주의 시대에 혜성(慧聖)과도 같이 나타나 백성의 글을 창제하여 글을아는 백성으로 세우고 그 모든 백성을 섬기며 나라의 운명을 책임진 군주답게 자신을 희생하는 치밀한 준비로 신분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널리 인재를 구하여 등용한 대왕 세종...이제는 역사교과서로만 접하게 되는 아쉬운 마음이다.
오랜 세월 대국이라는 사대주의에 찌들어버린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 갖은 협박으로 그의 목숨까지도 취하려했던 당시 명나라 정보기관의 수장으로부터 “한사람의 눈먼 자가 만인을 눈뜨게 했다.” 는 극찬을 받은 세종대왕, 이야기로만 접하는 그 왕을 세월과 함께 드라마로 접하며 밀려오고 밀려가는 상념들이 이제는 누구나 차별이 없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축복의 땅에 살고 있음에도 헤매고 있는 오늘의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한낱 천출의 소생으로 태어나 평생 동안 생을 태생적한계속에서 그리 마쳐야할 운명임에도 신분을 초월하여 왕의지기(知己)로 생을마쳤던 장영실도 그리 평했다하지 않는가? “가장 높은 곳에 계신분이며, 가장 낮은 곳에 계신분이다. 그분은 단 한명의 백성이라도 섬기려했던 분이였다.” 또한 스스로 약자의 운명을 순응하여 조선만의 문자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 때문에 한계에막혀 평생 동지의 길을 걸어내지 못한 최만리(崔萬理), 그도 진심으로 존경과 미안함을 담아 그리 표현했다한다.
“당대는 언제나 난세(亂世)입니다. 그리고 전하와 저는 저마다의 소신으로 이 난세를 건너 왔습니다. 그러함에도 저는 그 문자만은 인정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하의 그 헌신만은 인정합니다. 후대가 만일 전하가 아닌 제가 이겼다고 하더라도 저는 당신에게 졌습니다.” 그렇다. “정치란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큰 권력을 얻는가를 따지는 자리가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조합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탁월한 인재라면 자신과 사상을 달리한다 해도 진영과 관계없이 그를 설득하고 포용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해야 국가의 미래가 밝다. 대왕세종의 지위에 걸 맞는 그 안목(眼目) 혜안(慧眼), 깊고, 넓고, 높은 포용의 인품(人品)이 부럽다.
오늘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가엾은 문제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국난(國難)에 그동안의 국가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은 형식뿐이었는지 우왕좌왕 하는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포함한 정부의 뒷북 행정에 밀려오는 불안과 함께 너나없이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00명을 돌파한 어제 서울 목동의 한 백화점 앞과 도처에서 벌어지고있는 1천 원짜리의 예방조차도 분명치않은 그 마스크를 구입하기위해 길게 늘어선 모습은 한마디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지금 이 모습들이 진정 천재지변인가?
어느 기자의 표현처럼 무능하면 입이라도 닫는 게 도리이건만 어찌된 일인지 이 정부의 사람들은 불필요한 말로 듣는 이들의 염장을 지르고 화를 더 돋운다. 보건의료에 대한 전문성은커녕 문재인 팬클럽인 담쟁이포럼 발기인 경력을 발판으로 장관 자리를 차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느라 너무 나갔다. 국회에서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을 가져온 것,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 최대 원인”이라며 공식적으로 국민 탓을 했다. 이처럼 정부의 무능을 국민 탓으로 돌리며 외국에서 우리 국민이 수모를 당해도 할 말 없게 만드는 건 비단 그만이 아니다.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장관도 마찬가지다.
정말 신기한일이다. 청와대는 국민들 안위보다도 중국의 형편을 살피고, 장관들은 그런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으니 분노한 이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기나라 대통령의 탄핵 청원이 100만을 훨씬 넘기며 나라 전체가 세월호라는 비아냥이다. 이 와중에도 민주당의 5인방이라는 이들이 남의 시선을 피하여 은밀히 모인 마포회동의 내용들은 이들이 정말 이성 있는 집권당의 책임 있는 이들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 중의 원내대표는 불과 열흘 전에 국회에서 전국민을 상대로 한 생중계의 연설에서 온갖 표현으로 제1야당을 폄하한 위인이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의 모습을 보고 싶다.
좀 전에도 우체국 앞에 노인들이 모여 있어 가보니 우체국에서는 아직 팔 계획이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 그럼 왜 방송에는 발표하느냐며 화난얼굴로 돌아가는 모습들을 봤다. 몇시간만에 어렵게 연결된 우체국의 대답은 서울 우체국에서는 팔계획이 없다는 대답이다. 이것이 지방은 고사하고 지금 서울장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금 문대통령은 본인이 집권할 당시에 세계10위권의 나라가 이제는 70여개국가들로부터 입국거부의 수모를 당하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도 깨달음이 없는가? 도대체가 대통령을 비롯하여 각료 그 누구도 책임을통감하여 사임하는 이들이 없다.
지금 대통령과 책임있는 이들이 알아야할 것은 세균에게는 임기웅변의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세균일지라도 기본적인 과학이다. 이제 흐트러진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오늘의 이 난리(亂離)에 국정을 책임진 文 대통령의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본인을 포함한 모두의 불행이 지속될 뿐이다. 이것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