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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까지 겹친 조국이 살길
최세창
- 2142
- 2020-02-28 04:23:21
1. 시작하는 말
성인군자와 통치자들을 비롯한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고 나약하고 부족하고 병약하고 죽는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영생의 주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얻고, 은혜와 복을 받는 기도에 더욱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도’로 번역된 헬라어 프로슈케(προσευχή)는,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모든 생각과 말과 태도와 행동을 포괄하는 말입니다. 성숙한 교인들에게는, 기도와 생활이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성숙한 교인의 기도는 생활이고, 생활이 기도라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기도가 생활이고, 생활이 기도인 느헤미야는 주전 5세기에, 바사 곧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에게 술잔을 따라 올리는 술 관원이었습니다.
2. 느헤미야의 애국인 믿음의 기도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기슬르월인 주전 445년 11-12월에, 수도인 수산궁에 있는 느헤미야를 유다에 있던 형제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조국에 남아 있는 유다인들과 예루살렘의 형편을 물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애국자답게 먼저 사사로운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망한 조국과 백성들과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대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부국강병인 페르시아 왕의 술 관원이었으므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하나님의 성전과 망한 조국의 동포가 떠날 날이 없었고,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성전과 망한 조국에 대한 염려와 안타까움이 떠날 날이 없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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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처럼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사람이 참 애국자입니다.
역사를 보면, 애국자인 양 입버릇처럼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 각국의 통치자와 정객과 공직자 중에, 거짓말쟁이와 탐욕의 종과 독재자와 이적 행위자와 매국노가 많지 않습니까?
느헤미야의 질문에 대한 동생 일행의 대답은 절망적이었습니다.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면하고 조국에 남은 동포들이 예루살렘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불타 버렸다는 것입니다. 처참한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주저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했습니다. 세계적인 부국강병의 국가에서 벼슬하는 권세자의 권세와 체통도 파괴된 예루살렘 성과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먹고 살기 힘들어 하는 조국의 동포에 대한 눈물과 슬픔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참된 애국 애족은, 참된 하나님 신앙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권세를 가진 자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종교를 재편하겠다는 것은 모순이자 위선입니다. 조국에 희망이 있다면 당리당략과 무관한 교회이고, 교인들의 합심 기도와 기도의 생활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느헤미야의 애국 애족은 망한 조국과 비참한 생활을 하는 동포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 데에 있지만, 그 사랑의 위대함은 금식하며 기도한 데에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의 수도인 수산궁에서 예루살렘까지 1600㎞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망한 조국과 동포에 대해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면서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장 막연한 것 같으면서, 가장 놀라운 위력을 나타내는 기도의 힘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기도는 시공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얻거나 기적을 체험하는 방도입니다.
이대 국문학과 교수님으로 여러 저서를 남기셨고, 제자들을 인솔하여 농촌 선교 활동에 힘쓰시던 윤 박사님이, 정년 은퇴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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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여러 해가 지난 후에 우리 개척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수락산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하신 뒤에도, 전철을 갈아타시면서 두 시간 넘게 걸려서 계속 다니셨습니다. 주일 성수를 잘하시던 70대 초반에, 심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위암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자가 “교수님, 수술하시는 게 당연하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을 하셔도 10년 사실 것이고, 안 해도 10년 사실 테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안수기도를 한 후, 계속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일전에 생전 처음 안수기도를 받으신 후에, 놀라워하시면서 안수기도 중에 아랫배로부터 뜨거운 기운이 위로 확산됐는데, 계속 뜨겁다고 하시면서 무척 신기해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윤 박사님이 기꺼이 안수기도와 전화 기도를 받기로 하신 것입니다. 병원에 안 가시고, 한동안 기도를 받으시더니 건강해지셨고, 식사도 잘하셨습니다.
수년 후, 윤 박사님이 속이 계속 불편하고 소화도 잘 안 되어 병원들에 가셨다가 췌장암이라는 확진을 받으시고는, 안수기도와 전화 기도를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안수기도를 한 후에 아내의 몸에 계시가 임하면, 늘 하던 대로 윤 박사님의 몸의 같은 위치에 손가락을 댔다가 통증이 없어지면 떼곤 했습니다. 전화로도 계속 기도해 드렸는데, 그 때마다 몸이 더워진다고 하시면서 신기해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얼마 후에 괜찮아졌다고 하셨습니다.
설교를 다 담아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말씀을 종종 하시고, 방송 설교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안타까워하시던 윤 박사님은, “목사님의 기도 덕에 삽니다.”라고 하시면서 90세가 넘으셨어도 두 시간 넘게 걸려서 교회에 다니셨습니다. 93세쯤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집에서 임종을 지켜보던 딸이 운명하시던 모습을 들려주었습니다. 밖에 누가 왔다고 해서 아무도 안 왔다고 말씀드렸고, 운명하시기 직전에는 누우신 채로 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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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하시는데 매우 황홀한 광경에 도취된 표정이셨다고 했습니다.
기적의 치유와 축귀를 안 믿는 사람이 많지만, 40여 년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치유와 축귀를 체험해 온 우리 내외에게는 일상생활입니다. 응답하실 때까지 구하여, 기도의 위력을 체득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은 기도 안 하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라고 한 존 녹스(J. Knox)는, “주여, 나에게 스코틀랜드를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 죽음을 주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종교 개혁뿐만 아니라, 민족을 위한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개인이 아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중보 기도는, 더욱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와 기적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19 하나 해결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개인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는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선의 애국 애족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성전 재건과 조국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첫째, 철저하게 하나님의 언약에 의거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기 뜻대로 기도하지 않았고, 동포의 갖가지 문제와 환난 등에 맞추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비할 데 없이 크고 두려우신 주 하나님이시며, 그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주 하나님께 맞추어 기도했습니다. 주 하나님께 맞추어 하는 기도야말로 우상 숭배를 하고, 죄악을 행하다 망한 이스라엘을 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사랑의 언약을 하신 주 하나님께 주야로 기도했습니다.
둘째, 자신의 죄와 조상들과 동포의 죄를 자백하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께 심히 악을 행하여,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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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중에 흩으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가로막는 죄악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지 않으면,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조국의 총체적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회개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기적의 은혜를 받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언약대로 해 달라고 주야로 기도했습니다. “만일 내게로 돌아와서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컨대 기억하옵소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 달라고 하는 기도가 아니라, 회개하고 계명을 지키면 구원하시겠다고 하신 말씀대로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넷째,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하며, 주야로 기도했습니다. “이들은 주께서 일찍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망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 번이나 기적의 재앙을 행하셔서 구원해 주셨던 바로 그 백성들이요,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 하나님의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닥사스다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결국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왕의 윤허를 받아, 총독 자격으로 성전과 조국 재건에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그의 기도는 마음과 말만의 기도가 아니라, 행동과 생활의 기도였습니다.
3. 맺음말
안보 불안과 경제 위기, 좌우 대립과 노사 대립, 정부 요인들의 불법 선거 개입 혐의와 뇌물 수수, 거짓과 비리, 낙하산 인사와 편파 인사, 교육 문제와 인구 문제 등으로 혼란합니다. 게다가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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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19의 발원지요 창궐지인 중국의 거주민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무시한 결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민심이 흉흉합니다. 이런 조국을 위한 참 애국 애족은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내용과 안 맞는 행동과 생활을 하는 마음과 말만의 기도가 아니라, 기도의 내용에 맞는 행동과 생활을 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자신의 죄와 위정자들을 비롯한 민족의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구원 약속과 과거의 은혜를 상기하며 주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느헤미야 1:1-11)
1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궁에 있더니 2나의 한 형제 중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형편을 물은즉 3저희가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그 도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하는지라 4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가로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이제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이스라엘 자손의 주 앞에 범죄함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나의 아비 집이 범죄하여 7주를 향하여 심히 악을 행하여 주의 종 모세에게 주께서 명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 흩을 것이요 9만일 내게로 돌아와서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컨대 기억하옵소서 10이들은 주께서 일찍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었느니라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 신약 전체 주석/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