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감리회 옥중(獄中)
함창석
- 1283
- 2020-03-05 22:31:28
獄中不歸
시인 함창석 장로
서로 꼭 들어맞지 않고 그릇된 일을 하여 잘못을 저질렀다고 두 마리의 개가 서로 짖어댐처럼 언쟁을 일삼다 확실히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굳게 문을 닫고 나오지 못하게 가두어 두는 곳에서 돌아오거나 돌아가지 못하여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죄는 허물이나 잘못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사회적으로나 또는 도의에 벗어난 행위나 생각, 교법을 어긴 무자비한 행위, 법률에 어그러져 처벌을 면치 못하는 불법 행위 즉 범죄,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하고 그의 명령을 감수하지 않는 인간의 행위 등이다.
罪자는 网(그물망)자와 非(아닐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아니다’나 ‘나쁘다’라는 뜻을 가진 非에 网를 결합한 것으로 ‘잘못(非)을 저지른 사람을 잡는다(网.)’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고대에는 중범죄를 저지른 죄인의 코를 잘라 처벌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獄자는 송사나 판결, 감옥 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獄자는 犬(개견)자와 言(말씀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두 마리의 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사이에는 言(말씀언)자가 있으니 마치 개 두 마리(원고와 피고)가 서로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모습과도 같다.
자신이 옳다며 서로 다투는 모습을 개의 공격성에 비유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본래 의미는 ‘시비를 논쟁하다’였다. 하지만 시비에 대한 판가름이 나면 누군가는 반드시 감옥에 가게 된다는 의미가 파생되면서 지금은 죄인을 가두는 ‘감옥’을 뜻하게 되었다.
中자는 ‘가운데’나 ‘속’, ‘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오래전에는 中자가 무언가를 꿰뚫는 모습을 그렸던 것으로 해석을 하였었다. 그러나 갑골문이 발견된 이후에는 이것이 군 진영에 깃발을 꽂아놓은 모습을 이미지로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不자는 과거시험에서 불합격의 등급이다. 꽃의 씨방의 모양,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歸자는 阜(언덕부)자와 止(발지)자, 帚(비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阜자와 帚자만이 이미지로 그려져 있었다. 고대에는 처가에서 일정기간 노동을 한 후에 새색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 데서 전하여 시집가다의 뜻이 되었다.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골로새 교회의 장로 에바브라가 교회 이단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로마로 바울을 찾아왔다. 바울은 즉시로 펜을 들어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아울러 골로새 교회의 장로인 빌레몬에게서 도망친 그의 종을 용서하라는 편지도 썼다.
편지를 가지고 가는 두기고가 분명히 에베소 항구에 들를 것이기 때문에 바울은 3년 동안이나 목회하였던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도 같이 써서, 빌립보에서 파견되어 바울을 돕다가 죽을병에 걸렸었지만 이제 완쾌되어 돌아가는 에바브로디도 편에 보냈다.
옥중 서신은 재소자 누구나 쓸 수 있는 권리다. 타이밍 상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우파 분열을 막기 위하여 나온 조치인 것 같다. 일부 좌파는 옥중 정치를 비난하지만, 민주주의 세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다. 전두환 앞 김대중 옥중 서신은 유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