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믿겠나?

이주익
  • 2521
  • 2020-03-05 08:22:51
누가 믿겠나?

첫째, 한국 사람은 정치와 종교의 근본이 도덕임을 확신하여왔다.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사람은, 교도(敎道)가 쇠(衰)하면 정치가 어지럽다는 신칙(申飭)을 뼈속깊이 새겨왔기 때문에, 권세 잡은 자가 백성을 억압하고 괴롭혀 국민이 도탄(塗炭)에 빠지될 때에는 그 우고(憂苦)와 애원을 하늘이 들어주셨다는 실체적 진실을 붙잡아 왔다.

생존권의 박탈과 민생고(民生苦)로 촉발된 탄식이 차면, 용감한 신민을 일으켜 저항케 했고, 고통을 이기지 못해 내뿜는 절규가 하늘에 닿을 때에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사신을 보내 압제자를 돌격함으로써, 백성의 원한이 풀리고 땅과 동족이 갱신된 사실은, 출애굽기의 구원사에서부터 보여 온 혼절(昏絶)할 징표(徵表)이지만 누가 믿겠나?

백성을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직 백성이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려는 목자적 마음을 품은 통수권자를 고대해 온 것이 민심이다.

명백한 것은, 진리의 빛과 수준 높은 도덕에는 진지가 필요하지 않으며, 반란군을 확충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과, 통수권자의 무능과 패역이 극치에 달하면 해결할 인물이 출현해, 일한 대로 갚아주었다는 역사적 인증(認證)이다.

원점에서부터 풀려는 침착한 재고와 자성하는 용기가 도덕의 진가를 높일 때,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확증이다.

*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캄캄한 가운데 행동한 모든 것이 잘못이었다.

* 우리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둘째, 진리 안에서 살고 높은 도덕법을 실천하며 사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

진리의 물꼬가 백성의 마음 속에서 선의의 격변을 초래해 가고 있음은 확고한 선취로, 거짓으로 짜여진 체제에서도 거짓과 걸음걸이를 맞추지 않고 장단 맞추지 않는 돌파가, 체제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었음은 인류 문화사가 증명해 왔다.

진리의 빛을 받지 않는 한, 거짓된 삶이 진리로 행사할 수 있으나 허위의 체제에 맞서서 그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참 빛에 있다.

거짓으로 살고 있는 국민이라도 불의에 대해 묵인하라고 체제의 위협 앞에서 강요받고 있지만,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높은 도덕법에 바탕한 사회 전체의 이익에 대하여 포진되어 있는 편재성은 박테리아 무기와 같아서, 조건이 성숙 되면 제국이라도 함몰시킨다.

진리와 시민법에 따라 사는 삶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 사이비 진리를 선전하고 관장하는 그 기간은 결코 길지 않다. 진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과 부딪쳐서 사라지게 되어 있다.

우리는 부도덕이 점증하고 저주와 참람한 말이 창궐한 사악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연 마지막 때는 어떨까? 그 때에는 마치 소돔과 고모라 시대를 방불케 할 것이다.

그렇게 사악한 시대와 유혹에서도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에 힘입어 "자신을 더럽히지 아니한 백성"은 보전된다.

환난과 궁핍의 고난이 많은 이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는 청렴과 성결을 겸존한 인물이다.

셋째,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공포에 떨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공포에 초 비상사태에 있고, 우리나라는 준 전시상태에 봉착했다.

추악한 '감염증'과 황폐케 하는 '재앙'이 어디서 왔냐?고 두 살 먹은 '순이'에게 물어보라?
어두울 때에 퍼졌고 밝을 때에 닥쳐 왔다고 말하질 않던가!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멈춰 세웠고, 세계를 멈추게 한 미증유(未曾有)의 사건의 연원이 됐다. 세상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대공황 공포에 벌벌 떨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온 국민이 당하는 초유의 위기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그리스도인은 내가 먼저 겸비하고 은밀한 중에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기도만이 최선의 무기이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정착된 나라에서 권세에 거스리지 않는 대응은 납득 할 수 있지만, 사순절 첫 번째 주일 그것도 삼일절 101주년 기념주일에, 일부 교회 목사들이 방역과 예방행동수칙 준수를 시행하기도 전에, 성전 문을 닫고 동영상(유튜브)과 기타 매체를 통해 취한 예배 행위는, 성수주일과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함 등 기독교 신앙전수에 대한 시험(試驗)과 검열(檢閱)의 필수 사항이 되었다.

예배의 본질과 '종교와 정치는 분리 된다'는 헌법의 기조 사이에서 한국 개신교회는 엄정하게 입장을 세워야 하는 초유의 위기에 섰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부르짖어야만 한다.

선정(善政)을 펴지 못한 대통령과 위정자들, 거룩함을 훼손한 일부 종교 최고지도자는, 징벌과 재난이 끝나도록 하나님 앞에 통회함으로, 여호와의 치료하는 광선(光線)이 발하여지기를 애절히 희망한다.

2020년 3월 4일

서대문교회

이주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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