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자기 불행을 과장하는 나쁜 습성
최세창
- 2047
- 2020-03-11 02:27:51
신학대학 시절, 이런 얘기를 들은 고등부 여학생이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친구들하고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 나 죽어! 나 죽는다! 나 좀 살려 줘!’ 하는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보니까 두세 걸음 떨어져 있던 친구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예요. 수영을 못하는 친구가 물에 빠져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허우적거리는 걸 보고, 친구들과 배꼽을 쥐고 웃었어요.”라고 했습니다. “야, 친구가 물에 빠져 죽겠다고 하는데 웃으면 어떻게 해. 빨리 구해 줘야지.”라고 했더니, “깊이가 허리밖에 안 되는데요, 뭘. 그냥 일어나면 되거든요.”
물의 깊이는 허리밖에 안 되는데, 천 길, 만 길 되는 물속에 빠진 줄 알고 지레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여학생은 성적표를 받아 들고 고민을 계속하다가,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 좋은 성적표도 아닌 나쁜 성적표가 천하를 주어도 안 바꿀 목숨만큼이나 대단한가? 그녀의 불행의 풍파의 실체는 겨우 한 학기 시험을 잘못 본 것뿐이다. 누구에게나 풍파의 시기는 그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게다가 바람이 거세면 거셀수록 그 만큼 더 빨리 지나가게 마련이다. 사람이란 생각이 한 쪽에 쏠려 버리면, 분별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ㅡ필자의 newrema.com의 예화집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