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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님의 세 번째 목회서신을 읽고...
최호
- 2444
- 2020-03-07 22:47:28
세 번째 코로나19 관련 목회서신 매우 잘 보았습니다.
https://kmc.or.kr/head-quater-kmc/notice?uid=84577&mod=document
좋은 방향으로 제시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감리교 뿐 아니라 온 나라의 교회들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비하고 예방하면 된다지만,
두려움의 바이러스는,
코로나보다 훨씬 빠르고 깊게 침투하고 있고,
그 전염성 또한 매우 높게 느껴집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온라인 예배라는 대안까지 내어놓고 있습니다만,
홀로 예배자의 삶을 묵묵히 걸어가는 훈련 받지 못한 성도들에게,
그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듭니다.
교회에 나오라 하기도,
나오지 말라 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신학적으로,
예배의 형식과 장소가 바뀌어도,
예배의 은혜는 동일하고, 예배자의 자세도 동일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온라인 예배로 인한,
성도의 교제와 사역과 헌신과 재정 등의 공백은
수 개월에 걸쳐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는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훌륭히 극복해 낼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유대 민족과 우리 민족에게 주신 저력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본부, 연회, 지방, 개교회 모든 곳에서,
서로가 합력하여 선을 이룰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직무대행님께서도 그 필요를 느끼셨기에,
각 교회를 향한 세 번째 목회서신을 쓰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특별히,
이번 목회서신에서는,
재정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직무대행님의 의지가 느껴져,
무척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에,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글을 읽으시며 이미 예상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부담금에 대한 부탁입니다.
올해에 한하여,
부담금을 단 영점 몇 퍼센트라도 낮춰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직무대행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임대료 할인 및 삭감운동"을 권유하시고 요청하셨듯,
그리고 그것이 현 시대의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이듯,
유지해야 할 것이 많을 지라도,
올 한 해에 한하여,
본부와 연회와 지방 역시 조금씩 부담금을 낮춰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작년 경상비를 기준으로 부담금이 책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에서 부담금은 올해 수입에서 지출될 것입니다.
현 상황이라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개교회는 적어도 수 개월의 극복의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개교회가 이 과정을 훌륭히 극복해 낼 수 있도록
부디 직무대행님과 각 연회 감독님들,
그리고 각 지방 감리사님들께서 넓은 배려와 사랑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왜?"라는 이유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듯 싶습니다.
이제,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에 대한 길을 보여주시기를,
겸손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은 교회에서 착한 성도들과 함께 목회하고 있는
작은 목사입니다.
혹 제 글이 불쾌함을 드렸다면,
짧은 목회 경험의 무지한 목사의 요청이니,
용서를 구하며 글을 마칩니다.
길어지는 두려움의 환경 속에서
주님의 이끄심을 기도합니다.
중앙연회 연천지방 초성교회
최호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