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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강도 & 허무한 인생
한만경
- 1828
- 2020-03-12 03:38:01
○ 중국 광저우의 한 은행에서 두 형제 강도사건이 있었다. 은행 강도들은 은행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소리쳤다.
“움직이지 마시오! 이 은행 돈은 정부의 돈이고, 여러분의 목숨은 여러분의 것이니 조용히 따르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모든 사람이 강도의 말에 예상 외로 마음이 편해져서 조용히 엎드렸다. 강도라면 큰 패닉에 빠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성공한 강도들!
그래도 한 늙은 여성이 갑자기 도발적인 행동을 하려하자, 강도는 그녀에게 말했다!
“어머님! 교양있게 행동하십시오! 말씀드렸듯이 당신을 해칠 이유도,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 그들은 평소 연습하고 훈련받은대로 어떤 상황에도 돈을 가져오는 목적에만 집중,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 결과, 두 강도 형제는 무사히 돈을 갖고 나올 수 있었다.
그들은 집에 돌아와서, 강도 동생(MBA 출신)은, 형(중학교 출신)에게 “형님! 우리 얼마 가져왔는지 세어봅시다!”
“이런 바보 같으니! 이 돈을 세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겠냐. 오늘밤 뉴스에서 얼마인지 얘기해줄거다!”
○ 강도들이 은행을 떠나고 은행매니저는 상관에게 경찰을 빨리 부르자고 했다.
그러자 상관은 “잠깐!!! 일단 10억은 우리 몫으로 빼놓고, 70억은 지금까지 우리가 횡령했던 것을 메꾸자.” 상관이 말했다. “매달 강도가 있었으면 좋겠고만!”
○ 다음 날, TV뉴스에서는 은행에서 100억이 강탈되었다고 보도했다. 강도 형제는 이상해서 세고 또 세어봤는데 총 20억원 정도였다.
강도 형제는 매우 화가나서 불평했다. “우린 목숨 걸고 20억원 벌었는데, 은행 매니저는 손가락 하나로 80억을 벌었구나”
은행 매니저와 상관은 즐겁고 행복했다. 주식으로 크게 손해 봤던 모든 손실을 이번 강도사건을 통해 해결했기 때문이다.
위기를 과감히 이용해 기회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기회일까? 과연 이 세상에《진짜 강도》는 누구일까?
●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글 속의 성과 이름은 재미를 위해 붙혀습니다)
○평소 인생은 한방이라고 요행이나 횡재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변회수' 군은 결국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급기야는 은행을 털기로 계획을 세웠다.
도심이지만 조금 한적한 곳에 있는 지역은행을 한 곳 정해놓고 사전답사 및 탐사에 들어갔다.
은행 개점, 폐점 시간.. 직원수.. CCTV위치.. 일주일 째 빈틈을 찾으려 했으나 찾지못하고 결국 은행입구에있는 현금 인출기를 털기로 목표를 수정하였다.
연장을 준비하고 퇴로를 확보하고 기동력있게 오토바이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결행한 날이 되었다.
오후 9시 30분에 결행하기로 하고 은행인출기가 있는 곳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엥^^ 웬 촌티가 팍팍나는 촌놈이 엄청 경계하는 듯한 모습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현금인출기 부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헉~^^.,,,,,,
○ 한 편, 시골에서 농사일로 청춘을 허비하며 살다가는 인생이 허무하게 끝날것 같은 생각에, 후회가 되더라도 더 늦기전에 도시에서 한 번 멋진 도전을 하고 싶었던 '허요수' 군은 꿈을 안고 아침 기차로 상경하였다.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빌딩과 도로를 꽉 채운 차량들의 소음들이 인적이 드문 시골과는 너무도 생소한 모습들이며 오히려 생동있는 모습들로 보였다.
무계획적으로 올라온지라 아침 식사도 대충하였고 또 그외 다른 것들도 준비하지 못한 채.. 어느 덧 저녁이 되어 여관을 찾다가 도심의 조금 외진,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오전에 허겁지겁 먹은 김밥이 상한듯 하루종일 아랫쪽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하였다.(방구도 뿡뿡:급하다)
그런데 도시 주위를 아무리 살펴봐도 화장실을 찾을수가 없었고... 농촌 같으면 대충 어스름한 곳에서 일을 보면 다 거름이요 퇴비가 되는데.. 대낮같이 밝은 가로등들이 골목들을 비춰주고, 또 도시에는 그렇게 대충 일을 볼만한 곳도 거의 없었다.
결국 찾다 찾다가 운좋게 발견한 곳이, 바로 한 은행의 현금인출기 부스안이었다.
급한대로 '허요수' 는 신문지를 들고 현금인출기 주변을 면밀히 살피면서 인기척이 사라진것을 확인하고 부스로 빠르게 들어가 바닦에 바짝 붙어 앉았다.
출입문 손잡이를 한손으로 꼭 잡고.. 혹시나 누가 오는지를 살피기위해서 살짝살짝 일어났다 앉았다를 하면서 급기야는 부스에서 변을 보기 시작하였다.,,,,
○ 다시 한 편, 그 시간. 현금인출기를 털러왔던 '변회수'는 부스안에서 어떤 놈이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마치 현금인출기의 하부를 해체하는 듯한 작업을 하고 있는 놈을 발견한 것이다.
'요놈 봐라!', '나랑 똑 같은 놈이 있네!' ㅎㅎㅎ,,,
'가만있어봐~요놈이 작업을 다 끝내고 돈을 갖고 나올 때, 내가 오토바이로 돈 봉투를 확 채가면..ㅋㅋㅋ'
손 안대고 코푸는 일이네..ㅎㅎㅎ',,, 'ㅇk'ㅋㅋㅋ!
'그래..이거야!! 찬스를 기다리자~',,,,
○ 용변을 다 본 '허요수'는 신문을 잘 접어서 인출기안에 있는 쓰레기통에 변을 넣으려고 하는 순간... 머리 위에 있는 CCTV를 발견하였다.
'아이~C. 급해서 어쩔수없이 여기서 용변은 했지만 여기다 버리고가면.. 혹시 어떤 놈이 변을 보고 버리고 갔는지를 찾기위해서 CCTV를 확인 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럼 이 변을 어떻하지?'
'허요수'는 주변을 살피던 중, 인출기 옆에 보니 현금을 넣어갈 때 사용하라고 봉투 들이 제법 꽂혀 있었다.
그 봉투 중 하나를 꺼내서 신문지로 새지 않게 잘 접은 변을 봉투에 넣어 손에 들고, 한 번 더 바깥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문을 열고 나오는 그 순간...
"부릉~ 부릉~ 부르릉" 하며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지나가며 '허요수'의 손에 있는 "돈(변)봉투"를 잽싸게 채 가는 것이 아닌가?? 아이쿠~야~~~~!
○ 바로 '변회수' 는 그 순간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촌놈이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돈봉투' 를 빼앗아 냅다 달아나는 것이었다.
그것도 빠라빠라빠라박~경적을 울리면서..거기다가 쾌재의 환호성을 지르면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 어안이 벙벙한 '허요수' 는 잠시 생각한다.
참~도시는 희안한 일이 많아! 도시는 너무 복잡해! '그래... 송충이 솔잎을 먹고 살아야 돼!'
그 길로 '허요수'는 고향으로 내려 갔다.
○ 다시 '변회수'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기쁨으로 단을 거두고 돌아가는 듯한 그 오토바이 위에서 그의 머리속에는 온 갖 환상적인 계획들이 세워졌을 것이다.
흐뭇한 웃음이... 잠시 후, 비명으로 바뀔것도 모르면서... ㅎㅎㅎ.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때가 훨씬 더 많다.
[2번 글은 제가 각색(脚色)했습니다. ㅎㅎ]
*시국에 맞지 않는 글을 올린것은 아닌지요?
*불편했다면 양해부탁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