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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고린도전서 13장
엄재규
- 720
- 2020-03-21 19:08:07
그의 말씀에 불순종 할수록
이미 띠끌은 땅의 밑자락에 걸리고
열매는 탐스럽고 먹음직합니다.
계명이 혼을 옥죄어도
양심이 가녀린 떨림으로 심장을 두드려도
절대로 뒤 돌아보지 않습니다.
S는 시기하며
뽐내며
교만합니다.
오래참지 아니하고,
친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무엇이더냐?
핏 값은 유대인이 걸머지게 하고
진리는 눈멀고
예언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합니다.
“아브라함아,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삼아라.”
“저는 너무 떨려요.”
“나는 독생자를 제물로 내 주었다.”
S는 무례하며
자기 이익만 챙기며
노하며,
원한을 품습니다.
불의를 기뻐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지 않습니다.
적은 일은 덮어주고,
적은 일은 믿으며,
적은 일은 바라며,
적은 일은 견딥니다.
저 멀리서도 보이게
각잡힌 로마카라의 셔츠와
빛이 하얗게 반사되는 구두에서
나오는 묵직한 징이 울리는 아스팔트를 걷고
이마에 한땀한땀 '사랑' 문신을 깊게 박고
함박웃음과 미소를 반반 섞어서 하는
성자 코스프레
하늘 닿도록 힘껏 쌓겠습니다.
엄재규 씀
(2020년3월18일,
Revised on March 21 & 2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