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을 읽다가...

최범순
  • 1571
  • 2020-03-20 16:22:25
잠언의 말씀은 9장까지는 지혜에 대한 개론이라면, 10장부터는 대귀형식을 통하여, 지혜로운 것과 지혜롭지 못한 것을 비교한다. 그런데 그 비교가 현실적으로 정확한가?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궁극(窮極)의 차원에서 보면 정확하다. 그 대표적인 말씀이 오늘 눈에 들어온다.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잠언10:7)

오늘 당장은 별의 별 사람이 다 칭찬을 받는다. 먹방에서는 잘 먹는 사람도 칭찬을 받고, 음악채널에서는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칭찬을 넘어서 팬클럽까지 거느리게 된다. 운동장에서는 유능한 스포츠맨이 칭찬을 듣고, 심지어 편이 나뉜 상황에서는 욕을 잘 하는 사람조차도 자기 편에게는 칭찬을 듣는다. 하지만 진정한 칭찬은, 궁극(窮極)의 차원에서 듣는 칭찬이다. 세월이 흐른 뒤 그 이름을 기념할 때에 듣는 칭찬이다. 누가 그 이름을 기념할 때에 칭찬을 듣는가? 의인이 그 칭찬을 듣는다. 그리고 의롭지 못한 이의 이름은, 세월 속에서 썩어 문드러지고 만다. 그것이 잠언의 말씀이다.

정도첩경(正道捷徑)이라 했다. 옳은 길(바른 길)이 지름길이라는 말이다. 세상에 가장 옳은 길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다. "내가 곧 길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그 길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아버지께 이를 수 없을 만큼 옳은 길이라는 것이다. 옳은 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 이름을 기념하는 모든 이에게 칭찬 듣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의인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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