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교회가치(敎會價値)

함창석
  • 1716
  • 2020-03-24 22:23:12
교회가치
敎會價値

시인/ 함창석 장로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 또 한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

가치는 원래 인간 사회의 제반 영역에서 진·선·미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표현으로 설명되어왔다. 특히 벤담의 공리주의 등에서는 가치를 현실생활에 종합 적용해 실리·복지 등의 개념을 제시되기도 했는데, 이를 개인에게 적용하면 경제학에서의 효용과 동일한 의미다.

敎 : 敎자는 가르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렇게 ‘배우다’라는 뜻을 가진 爻자에 子자와 攵자를 결합한 것으로 ‘아이가(子) 공부를(爻) 하도록 하다(攵)’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회초리를 들어 아이를 가르친다는 뜻이다. 고대에는 이것을 ‘가르침’이라 했다.

會 : 會자는 모이다, 만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을 보면 뚜껑과 받침 사이에 음식이 이미지이다. 이것은 음식을 보관하는 찬합을 그린 것이다. 후에 사람 간의 만남이나 만남의 시간과 관련된 의미를 파생시키게 되어 지금은 ‘만나다’나 ‘시기’라는 뜻이 되었다.

價 : 價자는 값이나 가격이라는 뜻이다. 人(사람 인)자와 賈(값 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재화(貝)를 펼쳐놓고(覀) 물건을 판다는 데서 장사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후에 소전에서는 여기에 人자를 더하게 되어 ‘가격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거래’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値 : 値자는 값어치나 가격이라는 뜻이다. 人(사람 인)자와 直(곧을 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直자는 目(눈 목)자에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곧바로 보다’라는 뜻이 있다. ‘곧바로 보다’라는 뜻을 가진 直자에 人자를 더하여 ‘사람을 바로 만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지었다.

교회란 넓은 의미로 사용될 때는 같은 종교를 믿는 신자의 집단 또는 집회소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리스도교 신자로 결성된 가시적 단체를 말하며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성령으로 맺어진 비가시적 공동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현상으로서의 교회는 매우 다차원적이며 동적이다. 즉 한눈에 보이는 것인 동시에 보이지 않는 것, 인간적이며 신적, 세계 내재적인 동시에 초월적, 법률 제도적인 동시에 신비적, 죄인의 집합체인 동시에 성스러운 것이며 이미 보편적인 동시에 아직도 형성 도상에 있다.

예수는 교회창립에 힘을 쏟았고 그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동시에 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었으며 교회가 공식적으로 사람들의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성령강림>의 날이고 그 이후 예루살렘을 비롯한 각지에 교회(신자공동체)가 형성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교회는 지역적인, 눈에 보이는 신자의 공동체를 의미하는데, 한편 신앙의 눈으로 볼 때 그들 모두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하나의 영에 의해서 움직이는 한, 하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적 교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신비로서 본다.

선교와 교육 그리고 봉사하는 교회조직은 예수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몸이라는 것은 바울에 의해서 생생히 체험되고 강력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교회의 본질이 신자와 그리스도와의 일체성 및 그리스도에서의 신자들의 친밀한 교섭에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교회는 본질상 이 세상 중에 있으면서 이 세상에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와 국가 간에는 항상 긴장관계가 보인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입장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라는 신약성서 예수의 말에서 원칙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치이다. 이런 의미로 모든 상품은 가치이나 경제적 가치 외에 육체적인 쾌락·건강도 가치 있는 것이며, 나아가 인간의 정신적 활동에 만족을 주는 가치로 논리적, 도덕적, 미적, 종교적 가치로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을 떠나 실재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감득하여야 비로소 존재한다. 또한 가치가 생기기 위해서는 대상에 관계하는 자기의 일정한 태도(평가의 작용)가 예상되며 그러한 태도의 주체인 자기성격에 따라 가치 자체에도 개인적·사회적·자연적·이상적이라는 구별이 생긴다.

이런 보편타당성을 가진 가치의 객관성을 H.리케르트는 타당성이라 하고 가치철학을 수립하였다. M.셸러는 실질적 가치윤리학을 전개하여 쾌락가치보다는 생명가치가, 생명가치보다는 정신가치가 높으며 그 중에서 종교적 가치를 최고로 한다는 가치 서열을 주장하였다.

이론이성에서 거부되었던 물자체의 개념들이 실천적인 요청으로서 도덕에 등장한다.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 모두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칸트는 각 사람의 인간성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내적이며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하여 이 가치를 존엄이라 하였다.

세계관은 어떤 지식이나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근본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나 틀이다. 자연 철학 즉 근본적이고 실존적이며 규범적인 원리와 함께 주제, 가치, 감정 및 윤리가 포함 된다. 딜타이는 자연주의, 자유의 관념론, 객관적 관념론의 세 유형으로 구별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은 기독교적 관점서 세계를 인식하는 체계로 성경적 신학적 개념이나 신념에 근거한 인식론을 이론화 하는 것이다. 그리스·로마 문화와 더불어 서양 문화의 두 지주로 일컬어온 기독교야말로 인류 역사에 가장 넓고 깊게 영향을 끼쳐온 종교 중 하나이다.

기독교의 교의는 유럽인의 기본 이념은 물론 윤리·철학적 가치의 골격을 형성했으며, 기독교의 예배의식과 미술은 유럽인의 문학·예술적 성취의 모체가 되었다. 선교사들에 의해 사실 한국기독교의 초창기는 문화사적 관점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창출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독교문화는 헬라 로마적 비잔틴, 서구 문화부터 많은 영향을 주고 또 토착화되었다. 특별히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와 스킬더 그리고 미국의 리차드 니버에 의해서 기독교 문화론의 연구가 정립되었다. 기독교 문화는 기독교 세계관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었다.

세계관은 과학의 지식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세계는 본래 그 모습이 정해져 있고, 이것을 인간이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인생관은 출신 배경에 따라 결정되며, 자신의 현재 위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가치관을 형성하는 전 단계들이다.

가치관은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그리고 어디로 나아 갈 지를 제시하는 방향키와 같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생관처럼 역시 같을 수 없다. 70억 지구인 모두 70억 가지 가치관이 있을 수 있다. 비록 가치관은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가치관은 전통적으로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전통적으로 유교, 불교, 도교 그리고 무속 사상의 흐름이 있다. 사람들이 강하게 추구한 가치는 건강과 장수, 자손의 영달, 안락한 죽음이었고 이것이 다름 아닌 행복의 조건이었다. 교회신자들도 대다수가 그렇다.

현대한국인에게 마을공동체를 넘어서는 더 큰 공동체 의식을 이루는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국가 경계를 넘어 세계시민으로 살아야 하는 글로벌 시대 다국적인 경제 체제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된 것처럼 기독교인 교회가치도 개체교회, 교파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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