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황당한 주장을 보고.....

최효순
  • 2991
  • 2020-03-26 20:28:40
1. 교회의 예배 가치는 육체적 생명보다 귀하기 때문에 저항해야 한다.

목회자가 무슨 근거를 가지고 이러한 황당한 주장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성경은 그냥 장식품인가 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주신 것'(요한복음 3:16)처럼 교회는 세상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주님의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요, 세상을 살리는 생명공동체입니다. 그러니 교회가 생명에 해를 끼치는 전염 확산의 진원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사태를 맞이하여 교회가 사회 전체의 안녕과 유익을 위해 주일예배를 가정별로 드리는 일은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가 세상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지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되고, 교회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신앙고백적 행위가 될 것입니다."
전염병이 소위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 전염병은 믿음의 행위 이전에 '예방'으로 가능하다.
그리하여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한 교회도 아픔을 감내하며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만일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외부의 박해와 압력에 의한 것이라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의 공동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예배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기장 한남교회 담임목사 씀)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마가복음 2:27~28

2. 신앙의 자유를 위한 선배 목사들의 처절한 순교 역사와 신사참배까지 거론하며 어떠한 예단을 가지고 내린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저항해야 된다.
(豫 斷 : 제대로 알아 보지도 않고 미리 판단함)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순교하시고 신사참배 거부하시던 그 때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면서 무슨 큰 종교탄압인양 저항해야 한다는 논리 또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비교할걸 비교해야지 이건 뭐 완전 어이상실입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위해 종교계가 모범을 보여달라고 수 차례 호소를 하였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어 준전시상태의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자 정부는 방역수칙을 지키지않고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급기야는 공무원들이 행정력을 소모하며 교회를 방문하여 점검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어떠한 예단을 가지고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회가 먼저 성숙한 모습으로 자원하여 모범을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코로나19가 확산 된 홍콩, 싱가폴, 대만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한 행정명령 등 법령을 어기면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벌금을 부과하고 강제 패쇄,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3. 정부가 교회를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으며,예배 제한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며 정부 대책을 두둔하는 이들은 신앙의 정체성에 의문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하는 문제인 정부의 대책을보면 각 단계에 따라 민주적이고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대처를 해 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전체 교회를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매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몰상식한 일부교회와 일부 목사들이 교회를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전락시켰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교회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한 많은 교회들은 성도들의 안전을 도모함은 물론 더 나아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원해서 선제적으로 대처를 한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많은 수의 교회들도 정부에서 제시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정부와 충돌하지 않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교회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몰상식한 교회와 목사들이 문제입니다.
복종이란 일제의 압력과 독재자의 폭력에 굴복하여 아부하며 일신의 안위만을 챙긴 무리들에게 써야 될 말입니다.
신기식 목사님이 생각하는 신앙의 정체성이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 마태복음 5:13~14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세상을 선도해 가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전 장병선 2020-03-26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바라보며... /박충구
다음 이대희 2020-03-26 죽음을 마주하여도 자유 : 예배는 교회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