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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질러진 물 수습이라도 잘 해야
김정효
- 2092
- 2020-03-30 08:16:00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26일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 주기 바란다. 우리 국민 치료하기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외국인이 치료받으러 일부러 국내 들어온다고 한다"고도 했다. 정부가 '감염원 차단'이라는 방역 제1원칙은 도외시하고 국민 세금으로 외국인에게 치료비·숙박비까지 대주니 의료 현장에서 이런 하소연이 나오는 것이다.
감염학회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월 2일 "중국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하다. 위험 지역 입국 제한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요구를 수차례 했지만 정부는 그때마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감염원을 갖고 왔다" "우리가 조치하면 상호주의가 작동된다"며 거부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런데 정부는 이번에도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해외 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이라 입국 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는 제약이 따른다"고 했다. 외국인 막으라는데 왜 우리 국민을 들먹이나. 지금 170국 넘는 나라가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다. 외국인의 공항 경유·환승까지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하는 일을 우리만 '극단적 조치'라고 한다.
이유는 하나뿐이다. 지금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 애초에 중국을 막지 않은 잘못이 부각될까 봐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