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감리회 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 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은 바로 삭제됩니다.
【메서드】종말심판(終末審判)
함창석
- 1703
- 2020-03-28 20:51:26
終末審判
시인/ 함창석 장로
심판은 소송사건을 심리하여 판단, 판결함이나 하나님이 세상의 선악을 가려 불의한 이에게 벌을 내리는 일이다. 운동경기에서 진행을 주관하고 심판을 보는 사람이나 반칙행위와 우열을 판단함이다.
終 : 終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冬(겨울 동)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冬자는 실사(糸 실타래)部를 덧붙여 감긴 실의 끝이 되었다. 양 끝에 매듭을 묶어 줄이 풀리지 않게 일을 마무리했다는 의미에서 ‘끝내다’ ‘마치다’라는 뜻으로 쓰였으나 糸자를 더한 終자가 ‘끝내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末 : 末자는 ‘끝부분’이나 ‘꼭대기’를 뜻하는 글자다. 木(나무 목)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리고 나무의 ‘끝부분’을 가리키고 있는 지사문자이다. 금문에 나온 末자를 보면 木자의 상단에 점이 찍혀있었다. 이것은 나무의 끝부분을 가리킨 것으로 ‘끝’이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審 : 審자는 宀(집 면)자와 番(차례 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番자는 釆(분별할 변)자와 田(밭 전)자를 함께 그린 것으로 논밭에 동물의 발자국이 찍혀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어떤 동물인지를 놓고 서로 옥신각신 따지는 모습에서 ‘고찰하다’나 ‘자세히 알아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判 : 判자는 ‘판단하다’나 ‘구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半(반 반)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半자는 소머리에 八자를 그려 넣은 것으로 ‘나누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나누다’라는 뜻을 가진 半자에 刀자를 결합한 것으로 사물을 나누어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심판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선악 간에 판단을 내리는 일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징벌과 관련된 재난 혹은 만물의 심판자로서 하나님의 선고 등에 대해 언급된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노아 시대의 대홍수나 애굽에 내려진 10가지 재앙들을 통해 심판의 전형을 보여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라도 예외 없이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저버리고 계속해서 회개를 거부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심판을 내리셨다.
그래서 어찌 보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범죄와 심판, 회개와 구원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우상을 숭배하며 택한 백성을 압제하는 이방 나라들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심판의 칼날 아래 놓였다. 심판의 원인에 대해 성경은 모든 사람이 범죄를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고 하였다. 인간은 종말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모두 서게 될 것이다.
신약성경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마지막 때는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원의 역사와 그에 따른 심판은 미래적인 것만이 아니라 지금 인간의 역사 속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신앙이고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류는 범죄를 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만이 정죄의 심판을 면하며,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임하는 때를 가리켜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날’, 신약에서는 ‘주의 날’, ‘진노의 날’이라 표현하였다. 이날에는 모든 불의한 자, 범죄를 하는 자, 경건치 못한 자, 믿음에서 떠난 자, 우상 숭배자, 형제를 업신여기거나 판단하는 자, 심지어는 죄를 짓고 이미 죽은 자, 적그리스도, 타락한 천사와 마귀들이 심판을 받게 된다. 종말에 심판에서는 의로운 자나 성도들도 예외가 아니다.
불신자와 신자의 심판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불의한 자들은 이미 예고된 영원한 파멸(지옥)에 들어갈 심판이 이루어지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심판대 앞에 서기는 하나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심판이요 그 행위에 따른 상급을 확인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바울의 고백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기에 요한은 ‘저를 믿는 자는 (멸망의) 심판을 받지 아니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