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거스틴의 철학적 오류

엄재규
  • 1742
  • 2020-04-08 08:21:58
어거스틴 (혹은 아우구스티누스) (Aurelius Augustinus)의 《고백록(告白錄) Confessions》과 이단 마니교에 빠지고 방탕한 생활 가운데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로 인해 회심한 일화로 꽤 유명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교부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자신의 불완전을 해결하지 못했다.

여러 사람들이 설교에다 일화를 그대로 인용하는데, 즉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인간의 말이나 행위를 인용하는 게 그게 존 칼뱅이든 어거스틴이든 누구일지라도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위에 올리신 내용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올리신 내용의 하단에 제 생각을 '--->'으로 표기했습니다.

1. 아우구스티누스에게는 두 번의 회심이 있었다 하나는 사상적인 회심인데 이는 그가 플로티누스의 작품을 읽고 사상적 방황에서 로고스에 정착한 일이다. 또 하나는 집어라 읽어라는 소리를 듣고서 진리요 빛이신 하나님께 안주한 일이다
---> 회심의 진의가 의심됩니다. 성경을 읽은 게 아니고 사상 책을 읽었고...... 만일, 누군가가 집어라, 읽어라.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마호메트나 몰몬교 교주 같은 듣는 방식인데, 사탄의 음성일 수 있습니다.

2. 신앙에의 귀의가 곧 참된 철학이다. 참된 종교는 곧 참된 철학이고 참된 철학은 곧 참된 종교이다
---> 신앙은 철학이 아닙니다. 철학이 종교라니요? 몇 번의 가설을 제시하고 논리 비약을 하는 좀 웃기는 분이군요.

3. 인간 영혼이 불변하는 신을 등지고 잠시적인 사물에 집착하는 것이 온갖 불행과 오류의 이유이다
---> 영과 혼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이다. 사물에 집착하는 것 ⇒ 행복과 불행 ⇒ 오류.... 연결되지 않는 논리 구조이다.

4. 신은 생명의 원천(창조주)인 만큼 생명의 훼손인 부패와 죽음이 존재하면 그것은 신이 설정한 질서가 무너진데 있다
---> 죽음도 부패도 질서가 무너진 게 아니다. 모든 인간이 다 죽지만, 이는 질서가 무너진 게 아니다.

5. 인간이 사물을 최고유처럼 사랑하는 것 영원에서 얻을 안식을 순간에 잠시적인 사물에서 취하려는 것은 존재론적인 위계의 전도이고 이것이 윤리적 악 곧 죄이다 그리고 이것은 최고의 진리의 뜻에 불복종하는 행위이기도 하고 구체적인 실정법의 위반이기도하다.
---> 사물을 사랑, 사물에서 취하려는 것... 이게 공산주의 유물사관과 비슷합니다. 사변적인 '윤리적 악 ⇒ 죄'는 아니고, 성경은 하나님으로 부터 분리 혹은 불순종이 죄 아닌가? 이거 논리적이지도 않고 수사적이지도 않고, 혹시 번역이 잘못된 건가요?

6. 인간 편에서 저지르는 가치 서열의 전도에 대하여 피조계도 반발을 보이며 거기서 질병과 자연 재해의 온갖 불행이 나타난다 다시말해 절대선을 등지고 피조물에 집착하는 인간을 그 피조물이 저버리는데 이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죄벌이다
--->가치 서열의 전도 ⇒ 피조계 반발 ⇒ 질병과 자연 재해 ⇒ 불행 ... 철학적 접근이다.

7.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라든가 그의 가르침 또는 성서의 가르침은 다양하고 가변적인 사물들로부터 불변의 일자에게 돌아가는 길 또는 철학이다 그것은 윤리 철학이고 자연 철학이고 이성 철학이다
---> 이거 뭔 얘기죠? 이거 논리적이지도 않고 수사적이지도 않고, 혹시 번역이 잘못된 건가요?

8. 윤리 악이든 형이상학적 악이든 인간은 자기가 넘어진 땅을 딛고 일어서야한다 악을 이기고 선을 획득하여 행복해 지는 것이 철학이다 과연 선 자체이신 신은 인간이 자체적으로 그것을 해소하도록 보고만 있지 않았고 존재의 전일성 회복과 지성의 조명을 인간에게 제의한다 그것이 섭리이다
---> 악을 이기고 선을 획득하여 ⇒ 행복해 지는 것이 ⇒ 철학이다... 유교나 도덕 교과서에 불과하다. 행복해지는 게 신앙의 목표도 아니다. 논리 비약과 가설이 뻥튀기를 거듭하고 있다.

9. 권위는 철학적 사색에 이르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신이 인생의 절대적 진리를 보여주고서 자기의 선함과 진실함을 보아 믿으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일종의 신의 교육학이다
---> 신의 교육학이라니? 이게 무슨 멍멍이 짖는 소리여??

10. 그러나 이성 혹은 지성의 조명으로 인간은 가견적인 것에서 불가견적인 존재로 잠시적인 것에서 영원한 존재에로 상승한다
--->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성과 지성의 조명은 혼적이고, 영원한 존재가 되지 못한다. 변화산에서 Transformation 되기 전에는...

11. 인간의 이성 지성이 파악하는 최고의 규범 혹은 궁극적 존재는 신 진리 자체 절대 일자 최고유인데 이는 인간의 감관이 아니라 이성과 지성 혹은 영을 통해 인지된다
---> 이는 영과 혼과 육을 구분 못하는 분의 입장이다. 영지주의에다, 영과 혼을 구분 못해 일어난 오류이다.

12. 진리 신은 이성의 추론과는 상관없이 존재한다 추론이 진리를 창조하는 것이 아나라 발견할 따름이다 따라서 발견되기 전에도 진리 신은 엄연히 존재한다
---> 이는 그야말로 그분의 한 개인적인 추론에 불과하다. 이성적 추론이 아니어도 신의 존재는 누구나 안다. 종교성이 있다면,

13. 진리는 추론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요 추론하는 자들이 추구하는 목적이다
--->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애둘러 표현을 하면 좀 교양이 있어 보인다. 철학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에게 그럴싸하게 들린다. 또 진리는 목적이 아니다.

14. 진리를 포착하는 오성의 작용(참된 철학)을 가로막는 조건들이 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육체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세속의 야심이다 이런 것들은 저급한 형태의 우상 숭배뿐 아니라 인간이 진리를 인식하는데 훼방하는 세가지 정신적 타락인데 정욕(voluptas) 야심(superbia) 또는 지적인 허세(iactantia) 호기심(curiositas) 또는 지성의 유희로서의 철학이라는 멍에이다
---> 말장난이나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면 좀 교양이 있어 보인다. 특히 철학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럴싸하게 들린다. 야심(superbia) 또는 지적인 허세(iactantia) 호기심(curiositas) 등은 성경과 전혀 상관이 없다. 정욕(voluptas)이 성경에 있긴 하나,

15. 인간의 욕망은 사실 상 아름다움과 조화를 추구하는 영혼의 본능적 충동이다 그것에 대한 처방은 욕망이 저급한 사물이 아니라 진정한 탐닉의 대상에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미(pulchrum) 진리(verun) 초월자(tranacendens) 이다
---> 말장난이나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면 좀 교양이 있어 보인다. 특히 철학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럴싸하게 들린다. 미(pulchrum) 초월자(tranacendens)는 성경에 없다. 진리(verun)는 있지만 철학적 사유의 산물이 아니다.

16. 신의 형상을 내세워 오만을 발휘하기보다 신과의 일치에서만 인간의 참 가치가 드러난다.
---> 신과의 일치? 신의 형상을 내세워 오만? 이게 뭔 멍멍이 소리여??

17. 인간의 가치 서열이 존중되어야 한다
---> ㅎㅎㅎ 웃낀다.

18. 사물을 향유(frui) 하는 것과 이용(util)하는 것이 다르다
---> 알맹이 없는 언어유희에 불과하다.

19. 철학을 하나의 지적인 유희로 전락시키는 지적인 호기심 자기 인식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오만을 피하고 겸손해야 한다
---> 이런 겸손은 처세술 혹은 유교적 예절에 해당한다.

20. 참된 철학은 우리 인생을 유일하고 전능한 신에게 결합시키는 참된 종교여야 한다 그리고 참된 종교야 말로 인간의 이성과 지성에 합당한 참된 철학이다
---> 모든 철학은 하나님을 대적한다. 대부분의 인생들은 혼의 영역을 영의 영역보다 높게 여기거나 이들 간에 구분을 못합니다. 요즘 똑똑한 분들이 하도 많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이들은 인문학과 철학과 과학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높게 여깁니다.

-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 ---> 하나님이 없다는 말인가요?
- 모든 만물 가운데 하나님이 있다. ---> 그럼 우상 신의 가운데도???
-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 그럼 하나님이 어디계시죠?
- 창조 경제 ---> 하나님은 창조를 하지만 경제는 창조되지 않는다.
- 사람이 먼저다. ---> 그럼 개가 먼저인가? 아니면 물질이 먼저인가? 뭔 소리여???

그런 유명한 선진을 폄하할 마음은 내게도 전혀 없으며 내 판단이나 논리가 반드시 옳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사실과 진리가 아닌 게 있다는 점을 한번은 얘기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신앙인이라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과 다르다면 긴장감을 가지고 문제를 되살펴 보는 게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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