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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조웅무룡(鳥熊無龍)
함창석
- 1682
- 2020-04-07 21:23:58
鳥熊無龍
시인/ 함창석 장로
1만년전경 간빙기 이후 8000년 전경의 동아시아(순다랜드)는 해저수면(140m 정도)의 상승으로 인한 지형과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그 시대에 지금의 동중국해, 서해, 남해, 하롱베이 등에 자리 잡아 살고 있던 집단들에게는 이주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급박한 상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鳥 : 새의 모양, 나중에 꼬리가 긴 새를 鳥(조), 꼬리가 짧은 새를 새추(隹 새)부라고 구별하였으나 본디는 같은 자형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 것이다. 한자의 부수로서는 새에 관한 뜻을 나타냈다.
熊 : 뜻을 나타내는 연화발(灬 = 火)불꽃)부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의 뜻(炎염)을 나타내기 위한 能(능)으로 이루어지고 불빛이 곱게 「빛나다」의 뜻으로서 곰의 뜻으로 쓰였다.
無 : 갑골문에는 無자는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이미지이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는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 되었다.
龍 : 龍자는 용이나 임금 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소의 머리와 뱀의 몸통, 독수리 발톱과 같이 다양한 동물들의 신체를 조합하여 만든 상상의 동물로서 신비의 동물이자 신성함을 상징하였다.
새는 척추동물의 한 강(綱)으로 온혈·난생이며 몸은 깃털로 덮이고 날개가 있다. 아직 현대조류에 가까운 선조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대 파충류인 정룡류에서 기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인류로부터 현생인류를 거치며 신앙의 상징이 되었다. 구약성경 창세기 노아시대의 방주에서 나온 비둘기와 까마귀 이야기를 비롯하여 고대 동아시아의 삼족오 문양이나 솟대, 여러 가지 설화에 나타나고 있다.
곰은 곰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서 몸은 크고 굳세며 꼬리는 짧다. 사지가 짧고,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걸어 다니는데, 발가락은 다섯 개이다. 코끝이 길고, 귀는 짧고 둥글며, 눈은 작다. 뺨 쪽의 이[頰齒]는 커서 먹이를 부수기에 적합하고, 치관(齒冠)은 폭이 넓고 편평하여 원통상의 첨두(尖頭)를 이루고 있다. 단군신화에 환웅과 곰 이야기를 통하여 5000여년전경 배달민족의 고조선 건국신화이다.
무는 새와 곰 그리고 사람 무리가 어울려 살던 시대에 신성한 권위를 위임받고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주던 무당이나 제사장이 불이 타오르듯이 열정적으로 이 땅에 부족 집단에게 바람직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물리치며 불태워 없게 해주기 위하여 춤추는 모습으로 남아 있다. 새와 곰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민족을 상징하는 심벌로 자리를 잡기도 하였다. 배달민족은 호랑이나 곰, 봉황, 기러기 등이다.
용은 기린·봉황·거북이와 더불어 사령이라 불려온 물과 관련(고래 등)이 되어 고대 이집트·바빌로니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문명의 발상지 어디에서나 이미 오래 전부터 상상되어온 동물로서 신화나 전설의 중요한 제재로 등장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민간신앙의 대상으로서도 큰 몫을 차지하여 왔다. 동아시아에서는 이 세상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여 임금, 왕 등 황(왕)실에 상징물로서 장식이 되어 왔다.
신라 박제상 부도지에 언급된 마고신화는 우리민족의 생성 신화라 할 수 있는 것으로, 단군 한웅 한인 이전의 이야기이다. 제주도, 지리산 등 관련된 민간신앙으로 보아 현재 학계에서는 단군신화를 역사적 실체로 보면서, 그 이전에 홍수신화나 마고신화 따위가 생성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를 이룬다.
창녕서 발견된 8000년 전경의 배와 노, 울진 녹나무 배, 동해 양양의 빗살무늬(즐문)토기의 하남, 만주, 시베리아, 유럽지역의 이동, 세계적으로 60% 가까운 고인돌의 고창을 비롯한 한반도분포와 북반구(영국까지)에서의 이동, 울산반구대 암각화 고래를 비롯한 각종 그림 등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홍산문명)에서 상형, 설형 등 문양이 발전하여 문자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한자는 갑골문, 금문, 소전, 해서 등으로 발전하며 현대에 이르고 있다. 한자는 인류역사에 있어 귀중한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