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안셀무스의 성경적 오류들

엄재규
  • 1864
  • 2020-04-06 20:14:21
올리신 내용 잘 보았습니다. 잘 정리된 학문적인 깊이도 느껴지고요.
제 생각을 올리신 내용의 하단에 '--->'로 표기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제가 뭘 알겠냐마는요..

1.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를 찾으려고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주님은 사탄의 노예가 된 인간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 제 생각 ---> 그들에게 로마서와 히브리서가 없었나요? 성경에 다 나와 있는데...

2. 이 초대교회의 십자가 신앙은 11세기 영국 캔터베리의 안셀무스(Anselmus)의 속죄설(贖罪說)이 나타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그의 속죄설이란 아담과 해와가 범한 원죄가 모든 후손들에게 유전되었는데 이 죄 때문에 하느님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거룩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똑같은 신적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안셀무스(Anselmus Cantuariensis)가 이름이 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좀 엉터리입니다. ‘하나님의 명예’, ‘명예를 회복’, ‘신적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통해’ 이런 내용은 성경에 없습니다. 로마서와 히브리서를 읽으면 대체로 나오는데, 안셀무스가 목회에 바빠서 성경을 못 읽은 게 분명합니다.

이름이 난 어거스틴이나 안셀무스 등 글에서 .... 성경과 다른 엉터리 이론들이 무척 많은데, 이런 엉터리가 후대에서 그대로 인용된 엉터리 설교들이 많습니다. 사탄의 누룩일수 있습니다. 어거스틴의 엉터리는 나중에 존 칼뱅으로 이어지면서 성경과 차이가 다른 이른 바 '예정론'으로 이어집니다.

3. 위에서 말씀드린바 예수의 십자가가 사탄에게 인간의 죗값을 치른다는 초대교회의 주장과 인간의 죄로 훼손된 하느님의 명예를 회복하는 대가라는 안셀무스의 속죄설은 구약성서 레위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인간의 죄로 훼손된 하느님의 명예를 회복하는 대가'라는 논리는 근거가 없습니다. 이러한 논리를 설정하려면 체계를 정하는 초기조건과 경계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초기조건이 안 맞습니다.

4. 대 제사장인 아론이 속죄일에 숫염소 두 마리를 놓고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야훼께 속죄 제물로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악마인 아자젤(Azazel)에게 바칠 속죄 제물로서 광야로 때려 쫓아버렸던 것입니다.(16:7-10)
---> '다른 한 마리는 악마인 아자젤(Azazel)에게 바칠 속죄 제물로서' 와 '광야로 때려 쫓아버렸던 것입니다.'라는 내용은 성경에 없습니다. 안셀무스는 성경을 가르치거나 설교를 하기 보다는 소설가로 등단하는 게 어울리는 자로 보이며, 좀 엉터리입니다.

5. 원시적 의례인 속죄 제사는 이스라엘 민족을 단결시키고 죄책감에서 해방을 주었으며 초대교회와 중세교회를 거쳐서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까지 전승되었다는 것은 실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로마 카톨릭이 주로 만든 여러 가지의 전승에는 사탄의 누룩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독교라는 종교는 만들 수 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성도들의 신앙을 좀 먹습니다.

6. 그 흔적은 우리가 드리는 사죄의 기도나 고백의 기도와 함께 성만찬 때 부르는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어,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연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 로마 카톨릭이 하는 ‘연도’라는 기도 형식은 예수께서 하지 말라고 금하신 대표적인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형식입니다.

7. 안셀무스의 속죄설은 한국에 처음 온 선교사들에 의해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우리의 신앙고백이 된 것을 보면 속죄양의 미스테리가 얼마나 파격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 알셀무스의 속죄설이 퍼져 있다면, 이는 한국교회가 어둠의 영들에게 갖혀 있고, 성령의 빛을 체험하지 못한 탓입니다.

8. 문제는 속죄설이 신앙고백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죄를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전가시키는데 있습니다.
---> 이런 거라면 신앙이 잘못된 것입니다. 진리가 없는 겁니다. 논리를 설정하려면 체계를 정하는 초기조건과 경계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역시 초기조건이 안 맞습니다.

9. 예수께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에게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다.’(누가 23:34)고 하신 것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책임 전가를 밥 먹듯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저 여자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 ‘유대인 때문이다.’ ‘전 정권 탓이다.’ ‘그들은 이단이다.’는 등 자동적이고 태생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책임 전가를 일삼는 것입니다.
---> '책임전가' 같은 사고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입니다. 기독교인이 이런 식이면 종교인은 될 수 있어도 신자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진노하시고, 죄인 돌로 쳐 죽이라고 하십니다. You shall stone him by stone. 레위기와 신명기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심판과 지옥에서 이렇게 다루실겁니다. 물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자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사해 주시기도 하시지만요

10. 이렇듯 속죄양 만들기는 인류 역사 이래 그칠 날이 없었고 우리가 아는 대로 특히 중세기 이후 “마녀사냥”이란 명목으로 오늘이란 문명사회에까지 전염되어 백주에 자행되는 가장 포악한 범죄라고 하겠습니다.
---> '마녀사냥'은 로마 카톨릭이, 다니엘서의 2차례 70주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에, 수천만 명의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을 마녀로 몰아서 화형과 고문으로 죽일 때 썼던 수법입니다. 창세기에 등장했던 사탄/마귀가 오늘날 없어졌을까요? 아니죠. 현재 계속 활동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에 그 종말이 언제인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요즘 내 눈으로 '백주에 자행되는 가장 포악한 범죄'를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 종교의 가운을 뒤집어 쓴 채, 벼룩 한 마리를 티라노사우러스 공룡이라고 우기는, 언어유희의 기술자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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