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국민이어서 행복하다

장병선
  • 1668
  • 2020-04-15 11:37:48
뜻하지 않았던 생필품 보따리 /박충구

자가 격리 생활을 하느라 아파트 문밖으로 나가지 못한 지 4일 째 벨 소리가 나서 내다 봤더니 누군가 문 앞에 상자를 놓고 가버렸다. 상자를 열어보니 자가 격리 기간 필요한 생필 물품을 파주시에서 보내왔다.

소독용 스프레이 1, 물티슈 1, 오염물질 배출용 종량제 봉투 2, 마스크 7, 북어국 2, 육개장, 2, 볶은 김치 4, 라면 10, 참치캔 4, 일회용 밥 12, 티슈 3통, 물 2Lx6

귀국한 이후 보건소 공무원들과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느낀 것은 공무원들의 자발적 친절이다. 내일 자가 격리자 투표에 관해서도 오늘 전화로 상세히 안내를 받았다.

1983년 독일로 공부하러 가서 내가 처음 독일 공무원들을 접했을 때 그들의 친절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그들은 관공서에 찾아온 사람의 필요에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 주곤 했다. 우리 사회도 그간 많이 달라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
언제 우리가 이토록 세심한 나라의 보살핌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만리 타국에 고립되어 있던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전세기를 보내 귀국 시키는 정부가 언제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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