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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말하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
오재영
- 1675
- 2020-04-14 19:11:52
미국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11월19일, 펜실베이니아 주의 게티즈버그에서 전사한장병들을 위한 추도식이 열렸다. 게티즈버그는 남,북 전쟁 최고의 격전지였다. 북군과 남군 합하여16만 명 이상이 참전해 5만 여명이 전사를 했다. 그 전투현장에 조성된 국립묘지에서 링컨은 많은 이들이 오늘까지 기억하는 기념비적인연설을 했다.
그러나 역사가 전하는바에 따르면 그날 링컨은 당시의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 참석할 뿐 주 연설자가 아니었다. 그들이 계획한 주 연설자는 당대의 명연설가로 정평이 나있는 에드워드 에버렛 국무장관이었다. 그 에버렛은 링컨에 앞서 2시간이 넘게 연설을 했다고 한다. 그날 그 행사 후에 에버렛은 링컨에게 편지를 보내 “그날 대통령께서 2분 동안의 말씀처럼 저도 2시간동안 의 그 행사를 빛나게 할 연설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요,“ 라고 고백을 했다한다.
에버렛의 2시간의 열정적인웅변과 그에 비하여 링컨은 단 2분간의 짧은 내용이었으나 그 당시와 시대를 넘어 오늘까지도 많은 지도자와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과 함께 기억되고 있다. 어떻게 그 행사의 핵심적인 의미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오늘까지 큰 찬사를 받게 되었는가? 물론 링컨도 나름의 수많은 시련을 통하여 준비된 이였다. 지금도 ‘링컨의 2분 연설’로 회자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미국의 건국 정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병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이제는 살아 있은 이들이 민주주의 이념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는 요지를 매우 간결하고도 적절하게 표현한 내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링컨의 게티즈버그의 연설문...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나라의 공동 운명체를 지향하는 이들이 건국이념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따라 “더불어 살아가는 法”에서 떠나 시대의 사명을 잃어버림으로 증오심에 이은 국론이분열되어 사생결단의 내부의 총질로 죽음의 참담한 전쟁터에서 수많은 이들이 슬픔가운데 있을 때, 그는 어떻게 현재의 슬픔을 딛고 미래를 향한 연설을 할 수가 있었는가?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그것은 바로 전주일 예배시간에 목사님의 설교말씀 중에 가슴으로 받은, 롬 11장 36절 말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 지어다. 아멘.”이었다.
역경을 돌파한 지도자...
제네바의 피에르 렌치니크 박사는 〈고아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글에서 인류역사에 가장 큰 기여를 한사람 300여명을 분석한 결과 그 중에 고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알렉산더, 시저, 루이14세, 조지워싱턴, 나폴레옹, 사르트르, 루소, 데카르트, 파스칼, 공자 등등...모두가 고아들이었다. 이스라엘의 최초 여성총리이자 건국의 어머니로 불리는 골다메이어도고아이며, 성경에 등장하는 모세와 사무엘도 친부모슬하에서 자라지 못하였다. 어릴 때 부모의 상실보다 더 큰 시련과 위기가 있겠는가? 그러함에도 고아가 세계를 주도한다는 것은 부모가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가 만난 역경(逆境)이 그 과정을 통하여 남다른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왜 이리 천박한 이들이 설치는가?
많은 이들이 내일(15일)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일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 與野를 비롯하여 군소정당들이 각자 자신들을 선택하여 달라고 읍소의 모습들을 보인다. 그러나 저들의 교활함에 속아 신중함 없이 선택하면 앞으로 4년동안 또 얼마나 생각 있는 건전한 국민들의 근심꺼리가 될까? 그동안 지나온 과정에서 ‘안하무인’으로 저질러온 행동들을 모두 잊어버린 줄로 착각하는지 또다시 나아닌 이웃과 국가를 섬기려는 기본 상식조차 갖추지 못한 이들이 갖은 추태(醜態)들을 부리고 있다. 온갖 인신공격의 험한 말, 비난, 일명가짜뉴스, 천박함이 넘쳐난다.
개인의 생각이다.
본인들은 어떤 기대감으로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의 집권당과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과 요행바라고 거짓선동과 줄타고 등장한 이들은 선택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지금 출마한 세 사람 중 한명은 전과자들 이라하지 않는가? 또다시 이들의 준비되지 않은 “더불어 살아가는 法”을 모르는 천박함에 실망하고 싶지 않다. 입으로는 國民을 위한다 하지만 이들의 지나온 과정의 행태들을 보면 국가와 국민의 국리민복(國利民福)이 아닌 자신의 욕망과 입신양명, 패거리들을 배려한 임기웅변의 궤변(詭辯)과 요설(饒舌) 뿐이다.
국격과 품격있는 수준의 국민이 그에 맞는 수준의 지도자를 택하고 있다. 주님 앞에 모든 결과를 가슴에 안고 기도드린다. 그 어떠한 선택이든지 좋으면 좋은 대로 잘못되면 그 대가를 함께 감당하겠다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