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장식품이 아니다

최효순
  • 1852
  • 2020-04-19 01:11:29
기독교인들이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제일 많이 써 먹는 수법 3가지가 있다.

1.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요한복음 8장 7절 말씀을 인용하는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고발하여 잡아 죽이기 위한 합법적인 구실을 찿고자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으로 끌고 왔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당시 입법권, 사법권 등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이스라엘의 산혜드린 공회원 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간음한 여인을 미끼로 사용한 것입니다.

먹고 살기위해 몸을 파는 일이라도 해야만 하는 절박한 한 여인의 생사와 인권은 저들의 안중에는 없었습니다.
오로지 예수님을 잡아 죽이기위해 자신들의 권력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음흉한 계획과 의도를 간파하시고 예수님께서 던지신 말씀이 요한복음 8장 7절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한 말씀으로 저들의 계획과 권력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연약한 한 여인의
생명과 인권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때의 상황에서 적용해야할 가장 적절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상황, 환경 다 무시하고 이 구절만 달랑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려는 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갖다 대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만능열쇠나 도깨비 방망이인냥 아무데나 무분별하게 인용할 말씀이 절대로
아니란 말입니다.

2."판단은 하나님만이 하십니다"를 남발하는 것입니다.

얼핏 들으면 믿음이 좋고 신앙이 훌륭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인정할 만한 신앙이 훌륭한 사람은 이 말씀을 함부로 남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이성으로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자신의 논리와 비상식적인 행태를 방어하며 합리화하기 위해 남발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인본주의자로 몰아부치며 믿음없는 사람으로 매도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물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이성과 양심을 주셨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치열하게 사고하며 행동한 후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머리는 멋으로 달고 다니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3. "은혜로 넘어가지 뭘 그렇게 따지냐"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함부로 하지않습니다.
법과 규칙을 무시하며 몰상식하게 행동하는 기독교인들이 코너에 몰렸을 때 쓰는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지방이나 연회 체육대회를 하다보면 많이 보게됩니다.

제발 상식적으로 사고하며 행동을 합시다.
좋은 말씀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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