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무능력자(無能力者)

함창석
  • 1360
  • 2020-04-21 18:36:37
무능력자
無能力者

시인/ 함창석 장로

엄마가 우울증 집을 나갔다고
외할머니도 집에는 며칠 째 안 들린다고
이학년 도민이 대답이다
돈을 주는 날은 피시방에 밤새우고
등교도 두 시간 후에 하였다
시장가게에서 이것저것 주워 먹고
여동생과 같이 헤매던 아이들
나는 교장실에서 피자 한 판 쏘았다
오랜만에 미소를 띠던 녀석들인데
이번 주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 날이다
동생은 말없이 울기만 하였다
연휴 끝나고 아침출근 하니 난리가 났다
도민이가 광주대로에 새벽에 세워 둔
그랜저를 몰아 성남하대동까지 갔다며
주유소 옆에 세워 둔 관광차를 받았다며
교감 선생님이 초 죽음상이다
이년 전부터 학교장이 돌보던 아이들
아빠 찾아 나섰다는 도민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학교에 둘 수 없어
정신과 과대망상증 진단서로
아산 특별수용시설로 보내어졌다
주께 도움을 청하며 내 한계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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