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화된 신앙의 위험성

장병선
  • 1342
  • 2020-05-09 19:39:55
김광남/감리교를 떠난 신학서적 전문 번역가

"절대화된 신앙은 교회를 붕괴시킨다. 이것이 프로테스탄트의 위험이다. 절대화된 교회는 신앙을 파산시킨다. 이것이 가톨릭의 위험이다." (한스 큉)

큉이 쓴 <교회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구절이다. 점심 때 이 구절을 읽다가 얼마 전에 본 영상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 영상 속에서 김삼환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를 저주해도 살아나요. 그러나 성령을 거스르면 끝이에요. 지옥으로 떨어져요. 성령을 거스르는 것이 뭐냐? 교회가 인도하는 대로 안 따라 가는 것이 성령을 거스르는 거예요. 성령을..."

김 목사에게 교회는 예수보다도 중요한 절대적 충성의 대상이다. 그가 지배하고 있는 명성교회에서는 '프로테스탄트교회의 가톨릭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전에 한 번 보았던 영상임에도 목사가 자기 교인들을 향해 내뱉는 살기등등한 말에서 오싹,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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