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교회' 용어 사용에 대하여...

박준선
  • 1793
  • 2020-05-07 20:05:24
언제 부터인지 몰라도 '미자립교회'를 '비전교회'로 부르는 추세이다. 아무래도 '미자립교회'라는 용어 보다는 '비전교회'라는 용어가 당사자에게는 좀 더 거부감없이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좋고, 어감도 좋고, 비전을 품고 목회를 하라는 격려 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비전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사적인 석상에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공적인 자리나 특히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회의나 매스컴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에는 '비전교회'라는 용어가 없기 때문이다.
금번 2020년 5월 2일자 기독교 타임즈 1면에 '비전교회 본부 부담금 절반만 내세요'라는 제목에서 부터 제 33회 총회 7차 실행위에서 만장 일치로 결의 했다고 하면서 "감리교회가 전국 6392개 교회(2019년 10월 현재) 중 약 절반에 달하는 비전교회(경상비 결산액 3500만 원 미만) 에 대한 본부 부담금을 50% 감면하기로 했다."라는 기사에서도 미자립교회를 비전교회라고 표현하면서 이것이 총회 실행위에서 용어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 없이 논의 것에서 실행부회의의 사회를 보았던 감독회장 직대로 부터 시작해서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총실위원들이 얼마나 감리교회가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서 무개념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전교회 (경상비 결산액 3500만원 미만)'이라는 장정의 내용이 어디에 있는가? 눈을 씻고 장정을 보고 또 봐도 그런 내용은 없다.
교리와 장정 제 12편 각종 정관, 규정 및 규칙. 15 미자립교회대책 및 교회실태조사위원회 규정, 제1장 총칙 2296단 제2조 정의 "미자립교회란 연말 경상비 결산액 3,500만 원 미만 교회를 말한다. 다만, 위 기준은 총회 실행부 위원회의 결의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 에서 보여 주듯 교리와 장정은 분명하게 '미자립교회'라고 쓰고 있다. 따라서 미자립교회를 비전교회라고 써야 한다면, 교리와 장정에서 '미자립교회(비전교회)'로 고치던지, 아니면 '미자립교회'를 '비전교회'로 고치고 '미자립교회대책 및 교회실태조사위원회'를 '비전교회대책 및 교회실태조사위원회'로 고치고 난 뒤 '비전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면 한다.
교리와 장정이 개정되기 이전에는 감리교회의 공적인 회의나 자료와 매스컴에서는 교리와 장정에도 없는 '비전교회'라는 용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이전 황효덕 2020-05-07 새물결 입장문) 깨끗한 선거로 정직한 지도자를 세워야합니다!
다음 최세창 2020-05-07 성경(바울)과 동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