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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mbc 시청하는 분들 있습니까?
오재영
- 2563
- 2020-05-16 06:50:48
명색이 신탁(神託)을 기준으로 산다는 목사가 성경이 아닌 방송을 근거로 선동(煽動)에 열을 올리는가?
교단을 바로 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우면 무슨 말과 행동을 해도 정당한 것으로 인정을 받는가? 지금 교단의 형편이 질병으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형편에 있는데 본인들의 처신이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성도들과 동역자들에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을 하는가? 모두를 수하사람으로 보듯 본부를 향하여 폄하하며 갖은 비난으로 위아래 구별도 없이 안하무인의 이 행태는 어디에 근거한 자신감들인가? 본인들이 1만여명의 목회자를 대신하는가? 심히 염려가 된다.
아무리 義를 위한다하여도 가릴 것 안 가릴 것 구분하는 것이 목사의 인격과 품격이다.
그리고 목적이 선하다하여 모든 수단이 정당화 되는 것도 아님을 알고 본인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예”를 갖추기를 바란다. “영(靈)이 걸리기 쉬운 병중 하나는 자신이 매우 잘해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구 목사 건은 지난해에 민 목사의 경험으로 올린 글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 이라고 했다. 즉 그의 말은 그가 지금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증명하는 수단이기에, 말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다. 그것은 화자의 특질이 말을 통해 그대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막말은 듣기엔 시원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얼마 전까지 막말로 망한 이들이 있지 않았는가?
인생연륜이 자랑은 아니나 개인의 생각으로는 자기성찰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이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했다. 비판은 자신을 교만하게 할 위험성이 있어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결국에는 자기가 하나님의 역할까지 대행하게 됨으로 본인도 죄인임을 잊고, 하나님처럼 언제나 심판자의 삶을 살고, 상대방은 언제나 자신의 가르침과 판단에 따라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는 위험성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C.S루이스의 저서 “순전한 기독교”에서 가장 큰 罪 그것은 바로교만이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빨리 간파하지만 자기 자신에게서는 거의 알아채지 못하는 그 죄란, 인생을 자기중심적으로 설계할 때 오는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다....
수년전 선배 목사님으로부터 대화 중에 “그 책 한번 읽어봐,”청어람 대표 양희송의 “다시 프로테스탄트”라는 책을 소개 받았다. 그의 약력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서울대학교 전자 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의 트리니티 칼리지와 런던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월간 「복음과 상황」편집장 및 편집위원장을 지냈고, 한동대학교에서 7년간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쳤다. ...2005년부터 한국교회와 사회의 다음 세대를 위한 인재 발전소 ‘청어람아카데미’의 대표기획자로 있으면서 인문학, 정치사회,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500여 회가 넘는 대중 강좌를 기획 운영해 오고 있다.
2011년에는 cbs TV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공동으로 기획했다. 좌우명은 “노는 게 젤 좋아,” 한때 일부 종교의 맹신주의자들이 불상을 훼손한 사건으로 소란스러울 때 그들과 기독교를 대신하여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교계에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교계를 질타하고 논단 하며 자신만만하던 그가 무슨 허물로 중도 하차하여 지금 어디 있는가?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상대의 치부는 들추어내라는 것이 아닌 反面敎師로 자신을 모두 아시는 엄위 앞에서 각자 자신을 비춰보라는 섭리다.
이틀 전에 40여년의 牧師의 제도 권에서 멍에를 벗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속에 평생 간직했던 한(恨)이 없지 않으나 과거 수많은 시간들을 허송세월한 탓인지 주님께서는 그것 까지는 허락하지 않으셔서 늘 주변의 신세만 지는 초라한 모습으로 사역을 마쳤다. 함께 한 아내와 자녀들과 성도들에게 마음의 빚을 진채로, 돌아보면 배려하며 좀 더 잘 할 수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