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서드】신구교체(新舊交替)

함창석
  • 1300
  • 2020-05-16 02:20:14
신구교체
新舊交替

시인/ 함창석 장로

소류 지에 부들 섶이
수년 전부터 자리를 잡고서

가을이 지나면
웃자란 마른 풀대와
검고도 붉은 열매들만 남아
추운 겨울나고 있었지

눈비가 교차하여
내리기를 몇 차례나 하더니
마른 풀은 작아지고

어느 사이 초록 새싹이
눈에 들어 새봄을 알려주고

비가 많이 내리었던 날
우리 집 창에서도
완연히 잘 드러나는 바뀜이
참 신기하기도 하니

큰비가 한 번 더 내리면
마른 풀은 보이지 않고
초록은 녹 빛으로 변하겠지

사계를 가끔 거닐다보면
이웃 산골짜기 마을
도랑가 억새 네도
한 세대를 교체하는가 보다

풀들의 겨울과 봄은
인생의 거울이 되어 가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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