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 감리회소식

인간극장
人間劇場

시인/ 함창석 장로

토요일 저녁 8시 49분
아들 같은 손자
서울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원주에 도착해 마중하며

컴퓨터는 게임기로
내 휴대전화도
손자가 차지하니
이것이 주객전도라고나 할까

중 2에 올라가며
웃자라 버린 손자와
이 할아버지는
서로가 밀려나기가 일쑤지만

어젯밤은 꼬박 새우고
아침 6시경에나
우리침대로 들어와서 누워도
조손 친교는 이어졌지

코로나바이러스 십구로 인해
중고등부 예배는
유튜브 온라인이기에
손자는 오후 5시까지 잤다

엄마의 통제 속에
일주일 생활한다고 항변하며
자유 시간을 좀 달라기에
너무도 풀어주었는가

조손은 시간효율성에 대하여
논쟁을 하다 시피
일요일 오후가 가고
9시 3분 기차로 돌아가나

할 일은 꼭 하겠다는
손자다짐이 귓가에서 맴돌고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
벌써 토요일이 아른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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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인간극장(人間劇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