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는 정론지(政論紙)로 거듭나야

이성현
  • 1768
  • 2020-05-22 01:52:14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대표적인 언론이 기독교타임즈입니다. 그동안 기독교타임즈는 감리교회의 다양한 활동을 알리고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통해 건강한 감리교회, 부흥하는 감리교회를 세우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감리교회의 여러 사건들을 보도하면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었을 뿐 아니라 각종 문제제기와 의혹제기 등을 통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순기능을 담당해 왔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들도 제시하고, 자의적이고 다원적인 내용들을 보도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보여준 기독교타임즈의 행태는 그 존재의 이유와 가치조차 의심하게 합니다. 죽은사람 부관참시하듯 힘과 권력 잃은 이들에게는 강하고 무자비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에게는 순한 양같다 못해 꼬리 흔드는 애완견 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부정금권선거 예방하자는 기고문 하나 실을 수 없고, 직무대행에게 바라는 글 조차 실을 수 없으며, 소통과 해소, 제안과 발전을 위해 제공되어야 할 지면조차 만들수 없으니, 더이상 정론지가 아니라 회지나 선전물로 전락한 것입니다.


부정선거는 기능을 상실한 언론과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 선거관리 위원회가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언론이 감시자가 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립적이고 합법적인 활동과 기능을 가질 때 신뢰할 만한 바른선거를 치루게 됩니다.


이런저런 이해관계 때문에 보도에 제한을 두거나 정론지로써의 기능을 할 수 없다면 사장을 비롯해 편집인과 기자들 모두가 사퇴하는 것도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는 최소한의 결단이 될 것입니다.

못하면 다른 사람이라도 하게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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