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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설교 요약(5. 31)
오세영
- 1932
- 2020-05-31 01:24:20
성령강림절을 맞이하기까지 주님께서도 그날을 기다리셨습니다.
무지하고 믿음 없는 제자들이지만 성령을 통하여 지혜로워지고 진리 가운데 나아 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성령께서 임하셔서 제자들을 가르쳐 주시고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성령이 임하시기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성령에 대한 이해와 그 역사를 다 알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경험이 다르기도 하고 성령의 다양한 역사가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신이 경험하고 아는 것을 말하기 쉬운 것이 성령에 관한 설명 입니다.
어떤 이는 질병을 치료하시는 분, 또 다른 사람은 귀신을 쫓고 능력을 행하시는 분으로 말 할 수 있고 평안과 기쁨으로 주는 분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오늘 성령강림절을 맞이하여 저는 성령의 충만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뿐 아니라 성경은 우리에게 성령으로 충만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충만을 용어상으로만 생각하면 성령을 물량적으로 이해하는 맹점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성령충만의 본질에서 벗어날 때가 대단히 많습니다.
즉 그릇에 물을 가득 채우듯 성령을 많이 받아서 내 심령에 가득해야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착각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자리 잡고 있기에 이성적으로는 아니라고 하여도 실제 행동으로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아 성령충만을 물량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안에 성령이 가득 채워져야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기쁨이 충만하고 힘이 넘쳐야 성령충만 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칫 감성적으로 성령을 이해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된다면 누구나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됩니다.
하루를 보내며 내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면 주님과 거리가 너무 먼 것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될 때가 많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면 사람은 누구나 그러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세상적이고 인간적인 생각과 삶에서 벗어 날 수 없습니다.
성령충만해야 만이 신령한 생각과 삶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욕심과 정욕적인 삶 분쟁과 시기 미움 이러한 것에 사로잡혀 있다면 성령충만하지 못한 것이지요. 이렇게 본다면 우리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십자가 앞에서 순교 할 수 있을 것같은 고백을 진실로 드리지만 그 자리를 떠나 세상을 향하면 쉽게도 변질되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이기게 하는 것이 성령충만 입니다.
성령충만해야 죄를 멀리하게 됩니다. 즉 죄의 유혹이 약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죄의 유혹이 그림자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충만은 성령에 온전히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죄로 부터의 승리는 오직 이러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람이 노력하고 의지를 불태워서 죄를 이기지 못합니다.
오직 성령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충만을 위해서는 기도 외에는 다른 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의 방황하는 생각을 기도 외에는 잠잠하게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약함을 기도를 통하여 이기게 됩니다.
기도는 얍복강 야곱처럼 자신을 부수고 내려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 두 손을 들게 합니다.
자아를 부정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비우는 일도 기도로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뜻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기를 쉬면 어느덧 옛사람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지금 죄를 짓고 마음과 생각이 부패되었다면 기도의 줄을 놓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의 줄이 끊기면 성령충만을 잃어버립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값없는 은혜로 말미암아 성령을 선물로 받았기에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게 됩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도 믿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성령님이 내게 찾아 오셔서 일하셨던 것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천하보다 귀한 성령을 받았으니 충만한 성도가 되도록 늘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하면 승리의 삶을 맛보게 됩니다.
지금 나약하고 죄에게 넘어지고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도의 줄을 놓았기에 성령충만하지 못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