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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윤년윤월(閏年閏月)
함창석
- 1250
- 2020-05-29 01:22:58
시인/ 함창석 장로
역법인 태음력이나 태양력에
자연의 흐름에 대해
생길 수 있는 오차를 보정하려고
한 달 더 넣은 달이다
일천 구백 오십이 임진년 생으로
내가 태어난 때는
윤년 윤오월 이십구일이다
십구 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기에
이천 구년이 세 번째였으니
이천 이십팔 년이면
네 번째로 생일을 맞게 되지
예로부터 윤달을 빈달 이라고 해
돌아가신 조상이 알지 못하여
찾아오지 않는다고 붙였으며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달로
이때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민간에서 썩은 달이라고
조상 묘를 이장하거나
제 수의를 마련하는 풍습도 있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이천 사십칠 년이면 구십 오세로
다섯 번째 생일을 맞게 되기에
잠시 꿈이라도 좋아
더 멀리 내친 김에
백세시대를 잘 살아간다면
이천육십육 년은 백 열네 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