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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벽화고분(壁畵古墳)
함창석
- 1221
- 2020-06-04 20:59:41
壁畵古墳
시인/ 함창석 장로
선사 시대로부터
사후에 편히 쉬는 곳
사자가 저승에서 사는 무덤
앞이 확 트이어 명당이루고
동에서 서로 물 흐르며
나지막한 먼 산이 보이니
신분에 따라
왕이나 왕비는 능
왕세자 및 비나
왕의 종친무덤은 원
일반 사대부 서인은 묘라며
봉분을 만드는 재료에 따라
돌과 흙무덤으로 나눠
사체의 처리 물이나
죽은 이의 기념비적 형상물
살던 일원이 죽으면
슬픈 감정이 우러나고
그리운 정 못 잊어
사자 대신 추모할 기념비로
1만 8천 년 전의 것인데
7인분의 화석 인골이
동구 상실의 지하 사층에서
골각기의 뼈와 함께
강변의 산허리에서
차차 평지 강변으로 내려와
막돌서 강돌로 바뀌고
후기 이르면 그림도 그리며
집안 장군총처럼
다듬은 돌을 사용하였지
조경적인 미화에
유실이나 붕괴 막으려
무덤에 잔디 입히기도 하니
영변 약산 무덤가에
돋아나는 잔디 새싹을 보며
가신님의 환생을 느꼈고
비 내리는 공동묘지를 보며
아니 외롭다는 위로까지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