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환 '직대'는 감리회 소식을 보십니까?

이주익
  • 2173
  • 2020-06-04 06:08:17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감리회 소식을 보십니까?

1. 현충일을 앞둔 초여름에도, 온갖 어려움과 거센 파도가 계속 밀려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의 여파로, 최악의 변혁을 예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온 세계가 절벽이다.

2. 그렇지만, 깨어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구성원은 예수의 샬롬을 이어가려고 두려움으로 지낸다.

3. 나는 싫던, 좋던 <감리회 소식>을 2008년부터 읽고 있다. 소속된 감리회 본부의 게시판이니까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감리회 소식>이 무서웠다. 여과 없이 휘갈겨진,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까지도. 그 속에 서 있는 감리회 목사들의 부끄럽고도 처참한 모습들, 그 속에 나도 서 있었다.

4. <감리회 소식>에 막장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신학>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사회 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글도 많이 있다. 문제는 <역기능>이다. 중요한 것은, 말은 흘려버리면 되지만 글은 남게 된다는 데 있다.

5. 글을 쓸 때에는, 먼저 묵상하고 마음을 추스린 후 기도(祈禱)하고 써야 한다. 말을 할 때에는 '말이 귀를 열 수 있도록 조근조근 차근차근 하되' 글을 쓸 땐, '주변머리가 있는 글'을 소상하게 써야 한다.

6. 고만 싸워라. 언제까지 삭제(削除)를 남발시키고, 잡립(潛立)만 한다고 해답이 나오냐? 진실이 힘이다. 추수할 논, 밭으로 달려가도 늦은데, 한 발도 못 나가는 터에 부질없는 명성, 금권, 교권 욕망에 무너진 이가 부지기수이나 또 엎어질 자 즐비하여 탄식 소리만 웅웅할 게다.

7. 이 같은 경황(驚惶)에, 감리회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이며 행정수반인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개체교회 현장을 순찰(巡察)할 책무에 따라 <감리회 소식>에서 촉발되고 있는 삭제와 관련된 사건에, 의연(毅然)히 나서서 감리회 최고임원의 지도력을 발휘해내길 촉구한다.

8. 1998년 4월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영(放映)을 계기로, 감리교회와 MBC간 얽힌 쟁투를 감리교회가 슬기롭게 주도하면서 극복한 실황을 목도(目睹)한 자로서, 혹 다른 이유 때문에 판이하게 몰아가게 되는지는 몰라도, 오늘의 감리교회가 무력해져선 안 된다는 감상(感想)이 생겨 충언하는 바이다.

9. 때가 악하다. 지는 황혼의 때처럼 아름답고 고요한 광경이 어디 있나? 그러나 날이 서늘할 때에, 고요한 교제의 시각에 공의의 주께서 찾아 오신다.

10. 우리가 내세울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지, 세상의 영웅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2020년 6월 3일

서대문교회 이주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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