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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제7계명
임재학
- 1905
- 2020-06-10 10:16:54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십계명의 7계명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는
십계명 설교를 잘 안합니다.
7계명 설교는 더 잘 안합니다.
그 이유가 교회 교인들이 간음을 많이 해서라고 합니다.
그런 설교하면 거북하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랍니다.
맞는 얘기입니다.
우리나라 바람피는 사람 중에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진 않을 것이고 퍼센트도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장로님께 들었습니다.
목사들이 간음을 많이 하니까 차마 설교를 못 한다는 것이라고.
7계명 설교를 못 하는 목사.
7계명 설교를 못 듣는 장로.
이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이랍니다.
또 천국, 지옥 설교도 안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아마 로고스교회도 7계명 설교를 얼마나 했을진 모르지만
거의 안했을 것입니다. 아니 못했을 것입니다.
대신계명(1~4계명) 다음에 대인계명의 첫째가 부모공경이고,
다음이 살인하지 말라(6계명)이고
다음이 간음하지 말라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중요하게 여긴 계명입니다.
도둑질보다, 거짓증거보다 더 위에 있고 얼마나 중요하면 10계명에서 한번 더 강조 하셨습니다.
네 이웃의 집을 탐하지 말라 하시며,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여종이나~~"
이렇게 시작합니다.
탐하는 것 중의 으뜸이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출20:1-17)
어린 시절 교회학교에서 외우고 배웠던 십계명을 다시 말하는 것은
우리 감리교회가 기초부터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이 낡고 오래되면 리모덜링하면 되지만 기초가 무너지면 방법이 없습니다.
잠언서 말씀이나, 다윗과 밧세바 얘기를 안해도 성경은 간음과 간통에 대해서 엄히 말하고 있고 율법서에도 보면 심지어 돌로 치라고까지(신22:24) 나와 있습니다.
은혜의 시대에 예전 율법의 시대를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음하거나 백번 양보해서 간음의 의혹이 있는 사람이 감독이 되고 영적 수장이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추대형식으로 세웠습니다.
아마 작년에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감독퇴진운동이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계실겁니다.
성적인 문제나 미투 문제는
지금 한국사회에서도 안희정 사건, 오거돈 사건처럼 하루아침에 도지사와 시장직이 날아갑니다.
아마도 이 문제에 걸리면 대통령도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감리교회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변화도 없고 미동조차도 없습니다.
심지어 교회 밖 사회에서 방송으로 강하게 지적하는데도 정말 꿈쩍도 안합니다. 철옹성 같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교회를 통해서 전파된다고 모두들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교회를 매개로 해서 일정부분 퍼졌다 해도 전염병은 말 그대로 전염병일 뿐입니다. 특정한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의도적인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음은 다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외면하고 모른척하고 품은 교회공동체는 희망이 없습니다.
'영성'은 고사하고 '도덕성' 조차도 사회만도 못하고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이 안되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리교회의 브랜드가치가 추락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감리교회의 전도길 자체가 막힙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어릴 때 읽었던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아무리 미사어구를 동원하고 세련된 설교로 포장하며,
교단정치를 핑계하고 여러가지 얽히고 설힌 인간관계를 말하면서 침묵하지만,
임금님은 벌거 벗었습니다.
감리교단은 벌거 벗었습니다.
감리교단은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고 있습니다.
너무 상처가 깊고 심하면
아픈 줄도 모릅니다.
신경이 죽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픈 줄도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그래서
고통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며
수오지심은 성숙한 사람,
특히 영적인 사람들이 가지는 은사입니다.
감독회장님, 감독님들께 감히 한 말씀만 올립니다.
감리교회의 평범한 저 같은 사람도
이 일만 생각하면
부끄럽고 창피하고 안타깝고 속상한데 왜 교단의 어른들은 입장 표명 조차도 없으시고
심지어 아무런 반응조차 없으신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빨리 행정명령도 내리시고 합당한 조치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건 비단 저만의 바램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웨슬리안입니다.
요한 웨슬리의 후예들인 감리교도들입니다.
누구보다 더 규칙적이고
영적으로 깨어있는 감리교인(메토디스트)입니다.
만약에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치리하실 때 이런 일이 생겼다면
7계명의 범과를 어떻게 처리하셨을까 묻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완전' 을 강조하고 '사회적 성화' 를 설교하셨던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적어도 지금처럼 아무런 조치도 입장표명도 안하시고 침묵하시면서
그렇게 임기 끝마치기만 기다리고 있진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실 때
책임감을 가지시고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하시고 해결해 주시길 모든 감리교 구성원들은 간절히 기다리며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잠자는 자여, 깨어 일어나라!"
요한 웨슬리 목사님의 너무나 유명한 설교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설교에서
'영적 잠'을 불타는 집 안에서의 잠으로 비유합니다.
즉 위기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영적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도덕적으로 잠자는 한국감리교회가 깨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고름이 살이 될수 없습니다.
철저한 회개와 아픔 가운데 하나님 은혜로 변화될 때 다시 사는 역사가 일어나리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라디아서 5장24절)
서울남연회 양천지방 제자교회 임재학 목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