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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와 음란, 우상숭배, 간음, 탐색, 남색…
최세창
- 1874
- 2020-06-22 22:26:09
바울은 구체적으로, 【9】[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라고 하였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βασιλεία τού θεού: 4:20의 주석을 보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는, 불신자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불의한 생활을 하는 교인들은 천국을 차지하지 못할 것을 ‘알지 못하느냐’(3:16의 주석을 보라.)고 하는 것이다. 디도서 1:6에는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라고 하였다.
[미혹을 받지 말라]는 {메 플라나스테(μὴ πλανάσθε)로서 “‘유랑하지 말라’, ‘길을 잃지 말라’, ‘잘못하지 말라’”(M. Henry), “‘속지 말라’, ‘실수하지 말라’”(E. C. S. Gibson), “‘잘못된 데 빠지지 말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黑崎幸吉)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잘못된 견해들에 빠지지 말고, 주 예수와 그분의 성령의 인도로 받은 것들인 진리의 표준에서 벗어나지 말라”(M. Henry)는 것이다.}(약 1:16의 주석).
이 말은 “그리스어의 디아트리베(그리스 철학자들이 대중 앞에서 했던 대중 설교. 오늘날에는 논쟁문)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다”(C. K. Barrett). 여기서는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친절하시고, 애정 있으시고, 죄들을 용서하실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고 하는 그럴 듯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Origen)1)라는 뜻이다. 또한, 이 말은 이교의 영향을 받은 어떤 교인들이 구원받은 사람은 신령한 자가 된 것이므로, 육체로는 어떠한 죄를 범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 주장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음란하는 자]들의 헬라어 포르노이(πόρνοι)이다. 음행(포르네이아, πορνεία)에 대해 {바르트(K. Barth)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탈취 당했을 때, 사람들도 그들 자신의 영광을 탈취 당한다. 내적으로 그들의 영혼이 더럽혀졌으므로, 또한 외적으로 그들의 몸이 더러워진다. 사람이란 영혼과 몸이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고대의 팔레스틴과 성서 시대의 팔레스틴 부근 지역의 예배 의식의 관리였던 매춘부들은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였다. 이러한 종교는 자연의 과정들이 남신들과 여신들 사이의 성행위에 의해 주관되고 있다는 신앙에 입각한 것이었다. 그러한 우상 숭배자들은 그들 자신의 성행위에 대한 이해를 투사함으로써 모방적인 마법 사용을 통해 신전의 광신적 숭배자들과 성행위를 했는데, 이는 그러한 성행위가 남신들과 여신들의 성행위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직 신들 사이의 성행위에 의해서만 인간 자신의 가족과 가축들 그리고 논밭의 증산을 위한 욕망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O. J. Baab).2)}(롬 1:24의 주석).
[우상 숭배하는 자]들(에이도로라트라이, εἰδωλολάτραι)은 5:10의 주석을 보라.
[간음하는 자]들(모이코이, μοιχοὶ)은 제7계를 위반하는 자들이다. 간음이란 부도덕적이며 비합법적인 성행위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죄는 아담 이래 부부 관계를 통해 인간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한 파괴 행위라 할 수 있다.
[탐색하는 자]들(마라코이, μαλακοὶ)은 “‘보드랍고 여자 같은 자들’, ‘남성다움을 상실하고 숨겨져 있는 쾌락을 누리기 위해 사는 자들’, ‘모든 억제력을 상실하고 쾌락에 탐닉하는 자들’”(W. Barclay), “‘자신을 여인처럼 남용하는 자들’, ‘육신의 욕망을 한껏 채워 주는 자들’”(Godet),3) “일반적으로 육정의 죄악에 빠지는 자들”(Findlay),4) “남자 어른들과 소년들이 동성애적으로 스스로를 오용시키도록 하는 자들”(Arndt, Gingrich)5) 등을 의미한다.
[남색하는 자]들(아르세노코이타이, ἀρσενοκοίται)은 남자로서 남자와 더불어 성교하듯이 하는 짓을 행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정신적‧육체적 파멸이 따르는 이 계간죄는 로마와 헬라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다(롬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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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in A. Robertson and A. Plummer.
2) O. J. Baab, “Prostitution” in IDB, pp. 932-933.
3) in D. S. Metz.
4) 상동.
5) 상동.
출처: 최세창, 고린도전서(서울: 글벗사, 2001년 2판 1쇄), pp. 187-189.
※ 참조: (고전 6:10)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고전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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