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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이경남
- 141
- 2025-08-18 07:12:37
내 고향 아산의 시골 마을에
참 고급스런 주택 단지가 들어섰다
건평은 75평
집값은 8억 내외란다
나는 지금 모델 하우스와
부속 시설들을 돌아보고
분양 사무실에 앉아 상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속마음은 딴판이다
우리 지역도 재개발이 시작되고
우리는 예배당도 사택도
새로 지어야 한다
나야 내년이면 은퇴를 해야 지만
새로 지어야 하는 예배당을
그리고 누군가 오실 목사님의 사택을
이렇게 품위있게 아름답게 지으리라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곳
가야 할 곳은
이렇게 화려한 곳이 아니다
뜰에서는 금빛 모래 반짝이고
뒷문 밖으로는 갈잎의 노래 소리 들리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같은
그런 소박하고 마음 편한 집이
내가 가고 싶고
또 가야 할 집이리라
2025.8.18.월요일 아침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