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기사] 제1회 기독교타임즈 환경상 수상자 -신석현목사
선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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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8 16:16:18
제 1회 기독교타임즈 환경상 수상자 - 신석현 목사 [기독교타임즈 5월 31일]
교회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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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석현 목사(백석교회)가 제 1회 감리교 환경대회에서 기독교타임즈 환경상을 수상하고 있다.
우선 ‘내가 상 받을 만한 일을 했는가?’ 자문해 본다. 훨씬 오래전부터 창조보전과 환경살림을 위해 수고해 오신 분들이 많고, 지금도 환경파괴와 훼손의 현장을 찾아 헌신하려는 환경운동가이 많은데 부끄러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상의 의미를 둔다면, 지난 7년간 꾸준히 쉬지 않고 헌신해 준 백석교회 환경살림팀과 모든 성도들의 수고와 헌신의 열매라고 생각한다. 또한 백석교회가 KNCC 환경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선정한 2006년 ‘녹색교회’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것과 더불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
1999년 새해 벽두부터 떨리는 마음으로 4가정이 모여 교회를 시작한 후, 이듬해인 2000년 절기에 따라 ‘환경선교주일’ 예배를 드리며 환경선교로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
이날 환경운동가이신 정명자 사모의 환경실천 강연 후, 예배에 참여한 27명의 성도들이 환경지킴이로서 서약을 하고 헌신을 다짐하였다. 이후 주보에는 ‘환경지킴이’란을 두고 환경관련 비디오를 시청하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 가입하기도 하였다.
이후 환경살림의 사역을 위해 계속 배우는 동시에 작은 실천의 일환으로 재활용 녹색가게를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각 가정에 몇 년이고 입지 않고 쌓아놓은 옷들,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생활용품들을 모으기 시작해 5백 원 ~ 2천 원의 가격으로 교회 안에서 나누다가, 드디어 2000년 10월 ‘소년소녀 가장돕기’를 위한 환경살림 및 녹색가게 이벤트 행사를 교회 앞 빈터에서 열게 되면서부터 지역사회에서 환경살림운동을 계속하는 교회로 선포하고 계속 실천해 왔다.
그러다보니 규모가 커지면서 창고 및 가게용도로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게 되었고, 지금은 매주 토요일마다 30~40명의 마을 주민들이 찾아오는 녹색가게를 열어 한해 약 4백만 원의 수익을 얻어, 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들과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더불어 노동과 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환경농장을 2001 ~ 2005년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또 다른 보람을 얻게 되었다. 또 생명밥상운동, 환경상품 보급, 환경살림 사역을 타 교회들과 함께 벌여나가는 일로 지경을 확장시켜 나갔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교회의 지붕에 설치하고 교회 안에 녹색가게 상설매장을 두어 환경실천 교육장을 겸한 명실공이 토탈 녹색교회를 꿈꾸어 본다. 이러한 사역이 개척한 지 얼마 안 된 작은교회 안에서라도 아름답게 꽃피우고 열매 맺을 수 있는 사역이라는 사실과, 작은교회 교인들에게는 신앙을 통한 봉사와 실천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교회는 직접적인 복음전도를 통한 구원사역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왜 그 지역에 세워지게 되었는지, 왜 하나님께서 거기에 교회를 세웠는지, 그 세운 목적을 이루어 드리는 사역을 찾아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사회적 선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각 받은 은사가 다르듯 교회도 다른 은사가 있고 그 은사에 따른 사역이 다를 것이다. 사역에 있어서 교회의 크기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50% 이상의 자립하지 못하는 작은교회들은 큰 교회를 따라가기에 대부분의 역량을 사용하기 보다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통해서 주신 은사를 교회가 하나 되어 실천해 나가야 되리라 본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한다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수고와 헌신, 땀의 열매를 반드시 주실 것임을 확신한다. 다만 부르심에 오래참고 인내함으로써 주님의 사역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백석교회 환경살림사역을 있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것이 백석교회의 존재의 이유가 될 것이다.
신석현 목사(백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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