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기사] "논두렁의 땀 한방울 믿음의 수확으로"
선교국
- 1829
- 2015-12-18 17:15:35
"논두렁의 땀 한방울 믿음의 수확으로"
농촌에 사랑을 전한 평택제일교회 내 젊은이교회와 한빛선교회
많은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눈을 돌리고 있는 때에 그늘져 있는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평택제일교회(담임 주청환 목사) 내 젊은이교회의 청년들과 한빛선교회가 그 주인공. 여름행사의 일환으로 선교활동을 하던 당초의 모습과는 달리 이들은 가장 일손이 분주할 때인 4-5월에 농촌교회들을 찾아 미자립교회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데 일조했다. 그들이 땀을 흘린 봉사현장을 찾았다.
“동막골에 전도의 열매 주렁주렁” - 평택제일교회 젊은이들의 농촌사랑 용봉산 자락을 휘감아도는 벚꽃길을 지나 남서쪽에 위치한 동막골에 봄과 함께 손님들이 찾아 들었다. 이곳 동막골에 2년째 봄이면 찾아오는 평택제일교회 젊은이교회 전도대가 바로 그들이다. 동막골에는 유난히도 하우스가 많다. 딸기 등 특용작물 재배단지가 많기 때문이다. 동막교회가 하우스 한가운데에 위치한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평택제일교회 젊은이들이 동막골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해 3월 젊은이교회 창립예배를 드리면서부터다. 그후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동막골을 찾은 것. 선교사역을 감당하기 몇 달 전부터 매주 기도하며, 동막골의 이웃들과 교회학교, 성도들에게 필요한 선교계획을 준비했다. 지난 4월 12일 토요일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누어진 40여명의 젊은이들은 각자 주어진 사명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먼저 도착한 선발대는 교회 안을 청소하고, 예배와 행사를 위한 악기와 음향시설 등을 설치하고, 밖에서는 교회 주변 정리에 여념이 없다. 형제들은 장마철을 대비해 삽과 괭이를 들고 교회 앞 도랑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선발대의 선교사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7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준비한 떡과 전도지를 가득 안고 마을 전체를 돌며 전도를 시작했다. 집안이 텅텅 비어 있는 대신 마을 사람들은 하우스에 모여앉아 딸기 수확에 여념이 없다. 땀방울이 송송 맺힌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손에 떡 한덩이씩 들려졌다. 딸기를 수확하는 일과 운반에서 분류하고 포장하는 일들로 쉴 새 없는 어르신들에게 젊은이들의 건넨 떡 한덩이는 잠깐 숨을 돌리고 쉴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냥 돌려보내지 못하는 것이 농촌인심! 수확한 딸기를 한가득 담아주는 마을 주민들의 인심에 젊은이들은 더욱 흥이 난다! 이렇게 3시간 여 걸쳐 마을 전도를 마치고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후발대와 함께 마을 주민들을 위한 저녁식사와 찬양집회를 준비했다.
행여나 하는 마음은 기우였다. 저녁 6시가 되자 마을분들이 교회로 모이기 시작했고, 피곤함 몸에도 밝은 웃음으로 인사하는 어르신들을 젊은이들은 반가이 맞이했다. 청년들이 준비한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찬양집회가 이어졌다.
평택제일 젊은이교회 이상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찬양집회의 오프닝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건전가요 ‘만남’이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서로의 만남을 축복했다. 그 노래는 이 만남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로의 초대임을 말하는 듯 했다. 이상호 목사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설교했고, 설교 후 준비한 청년들의 핸드벨 연주는 동막교회에 모인 어린 학생들과 성도들, 마을 주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동막골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번 젊은이교회의 동막교회 국내선교는 짧은 일정이지만, 여름철 뿐만 아니라 봄철 농번기에도 정기적으로 매년 방문함으로 그 의미를 더 했다. 이진영 전도사(평택제일교회)는 “청년들이 직접 현장에서 선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 유익하다”고 말했고, 청소년 사역이 비전이라는 오덕식 청년(배재대 복지신학과)은 “동막교회 청년,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또한 선교의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 목사(젊은이교회 담당)는 농어촌교회에 무관심해진 현실을 말하면서 ”농어촌교회 선교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지연 목사(동막교회 담임)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을분들을 한번 더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동막교회 교인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청년들이 해줘서 동네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했다”며 평택제일교회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또한 서 목사는 “주민들의 이웃이 되어 작은 영향력이지만 나눔을 통해서 서로 주고 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교회의 비전을 밝혔다. *후원 및 문의 : 동막교회 서지연 목사(017-737-9070)
“작은 교회들을 위한 선교비전”-성덕교회 한빛 선교회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 5시경 성덕교회 ‘한빛 선교회’(김은수 회장) 10여명의 회원들은 미리 준비한 기자재를 트럭에 실고 2시간여 달려 아산시 소재 갈매교회에 도착했다. 갈매교회의 천정을 수리하기 위해 도착한 이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작은교회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오래되고 낡은 천정을 먼지를 뒤집어쓰며 철거한 후 새로운 압축판넬을 재단하여 한판 한판 고정된 홈에 맞추면서 조립해 나갔다. 또한 여성회원들은 교회 내 벽면의 바닥부분에 적벽돌을 쌓았다. 비록 앉은 자세가 불편하고 내부의 바닥 벽면을 적벽돌을 쌓는 일이 힘겹지만 한줄 한줄 쌓아갈 때마다 20여평의 교회는 고된 만큼 그 모습이 자리잡아 갔다. 이렇게 한빛 선교회가 감리교회의 작은 교회들을 찾은 것은 4년 전 천안 소재 중리교회(담임 최운천 목사)에서부터였다. 2004년 천안 중리교회를 찾았을 때 석면으로 되어 있어 작업하기 힘겹고 어려웠지만 작은 교회들의 천정을 보수하는 일을 사명으로 알고 사역을 감당했다. 그 후에도 해미 용암교회와 충주 용탄교회에 이어 네 번째로 갈매교회를 찾아 천정을 수리하게 된 것이다. 한빛 선교회는 처음에는 성덕교회 내 어려운 교인 가정을 돕는 일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다가 이들은 농촌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알게 되었고, 도움이 필요한 작은 교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컨테이너의 바깥부분 도색을 맡은 김희섭 권사는 “이 일을 하다보니 어려운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역 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농어촌 교회를 찾아다니며 성전을 수리하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빛 선교회는 점심과 저녁도 손수 준비해 선교지의 부담을 덜게 했으며, 새벽3시경 일을 마친 후 건축도구들을 정리해 집으로 향했다. 회장 김은수 권사는 “한빛 선교회는 1년 여동안 건축 수리할 자금을 모으고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교회를 선정해 돕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한빛선교회 후원 및 문의 : 김은수 권사(010-7336-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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