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선교주일을 지킵시다
관리자
- 3648
- 2011-08-24 00:00:00
농촌선교주일을 지킵시다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가 감리교회 모든 성도들 위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여름엔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큰 불편과 피해가 있었지만 농촌에서도 궂은 날씨 때문에 농사짓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땀 흘려 가꾼 곡식과 열매를 거두는 농부들과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치하와 축복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5회 농촌선교주일을 맞았습니다. 매년 추석 지나고 돌아오는 주일로 지키는 농촌선교주일은 제27회 총회에서 제정되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습니다.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많은 이들이 농촌을 떠났습니다. 이제 농촌은 정부 정책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에서도 한 귀퉁이로 밀려났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셨지만 사람들은 좀 더 좋은 환경과 편안한 생활을 찾아 떠납니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을 보는 것은 지금도 농촌을 지키는 농부들이 있고 농촌교회를 지키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오늘도 생명을 살리는 먹을거리를 가꾸어 나누고 척박한 환경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농촌선교주일은 생명의 땅 농촌을 기억하고 농촌을 지키는 일꾼들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또한 농촌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새기는 주일입니다. 이는 단순히 어려운 농촌교회를 돕자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환경을 보존하고 공동체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금년 농촌선교주일 주제는 ‘지역 속의 교회, 지역을 살리는 교회(마5:13-14)’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소금이요 빛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의 제자 된 우리는 얼마나 지역 속에 녹아들어 짠 맛을 잃지 않았고 어두운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환한 빛을 비추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눈을 교회 담 너머로 돌릴 때 너무 많은 할 일이 있지만 외면해 온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은 늘 지역 속에 계셨고 지역을 살리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열두 사도를 비롯한 많은 제자들이 있어 그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일을 하셨지만 그와 함께 고통 받는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날 부끄러운 감리교 사태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교회의 문제들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겠습니까?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시선이 이웃과 지역을 향하지 않고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물며 서로의 욕심을 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선언 ‘너희는 세상의 소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놀라운 선언을 삶으로 증거해야 합니다. 그 길은 짠 맛을 낼 수 있고 빛을 발할 수 있는 ‘지역’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만물을 가꾸고 살리시는 농부이신 하나님이 지금까지 우리를 키우고 먹이셨습니다. 우리의 앞길도 그분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따라 지역 속에 녹아들어 가장 부패하고 어두운 곳부터 새로운 생명의 땅으로 일구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김 종 훈 감독 서울남연회 김 인 한 감독
중부연회 가 흥 순 감독 경기연회 김 철 한 감독
중앙연회 전 용 재 감독 동부연회 권 오 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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