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감독회장, UMC 오하이오연회 주관 ‘한국 감리회 선교 14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설교 & 성례전 집례해
황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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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6 15:47:43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회 선교 기념대회’라는 표제로 행해진 이번 대회는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 모자의 한국 선교 공헌을 기리고 KMC와 UMC의 선교 역사와 신앙, 더 나아가 선교의 미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회에서는 UMC 트레이시 S. 말론 감독회장을 비롯해 은퇴한 샐리 딕 감독과 박정찬 감독, 오하이오연회 정희수 감독이 설교했으며, 한국에서는 기감(KMC) 김정석 감독회장이 초청받아 설교했다.
이 대회는 오하이오연회 정희수 감독이 140년 전 스크랜턴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정희수 감독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자신을 하나님께서 오하이오연회로 보내신 목적에 관해 고민하며 기도했다고 언급한 후 감리교회 한국선교의 뿌리를 찾아 그 정신을 계승하고 앞으로 세계선교를 위한 UMC와 KMC의 ‘선교 파트너십’(Mission partnership)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KMC 김정석 감독회장이 공식 초청받았으며 황병배 선교국 총무와 김두범 교육국 총무, 그리고 감신대 유경동 총장을 비롯한 신학교 교수들이 참석했다. UMC에서는 오하이오연회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선교부(GBGM), 교회역사보존위원회(GCAH), 한인목회강화위원회, 한인총회 등의 기관에서 목회자, 학자, 교단 지도자, 그리고 개척 선교사인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하이오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이어진 감리회 선교의 140년 발자취를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일에 모두가 ‘한 몸’으로 어우러졌으며 KMC와 UMC의 깊은 역사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선교 방향을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UMC에서는 트레이시 말론(Tracy Malone) 감독회장과 오하이오연회 정희수 감독을 비롯해 미선교부 데이비 스캇(David Scott) 전문신학자, 에슐리 보간(Ashley Boggan) 역사자료실 책임자, 한인교회 총회장 이창민 목사, 웨슬리신학대학원 부총장 신경림 박사 등이 발표자로 나섰고, KMC에서는 김정석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황병배 선교국 총무, 김두범 교육국 총무, 감리교신학대학교 유경동 총장, 권진숙 교수, 협성대학교 서영석 교수, 인천내리교회 김흥규 목사 등이 스크랜턴의 한국선교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관해 “UMC와 KMC 간 선교 파트너십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양 교단의 깊은 연대와 선교 비전을 더욱 견고히 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둘째날 기념예배 설교자로 강단에 올라선 김정석 감독회장은 ‘한 알의 밀알, 죽음으로 열매 맺다’(요12:24-2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메리 스크랜턴과 윌리암 스크랜턴이 복음을 전하다가 죽어 한 알의 밀알로 심겨짐으로써 조선 땅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돋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그 씨앗이 오늘날 6,700여 교회, 130만 명의 성도로 성장해 감리교회라는 복음의 숲을 이뤘으며 전 세계에 1,3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라고 전하면서 “함께 복음을 전파하는 KMC와 UMC의 연대는 이 시대 하나님의 부르심이자 축복이다. 우리는 이 사역을 위해 연대하고 일치해야 한다.”라는 말로 앞으로도 세계 선교를 위해 양 교단이 더욱 힘차게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특별히 이 행사를 계기로 하여 미연합감리교회는 한국감리교회가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스크랜턴기념교회 건립’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정석 감독회장은 스크랜턴기념교회를 봉헌할 즈음에 스크랜턴 파송교회 관련자와 UMC 선교 관계자들을 초대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